아버지의 수입으로 우리 가족은 [근근이 / 근근히] 살고 있다. 여기서 부사는 뒤에 ‘근근이’가 표현일까요? 아니면 ‘근근히’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근근이 근근히 중 맞는 표기는 무엇인지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근근이 근근히 맞춤법
어렵사리 겨우라는 뜻의 표준어는 ‘근근이‘로 적습니다.
- 근근이 (O)
- 근근히 (X)
근근히는 근근이의 잘못으로 비표준어입니다.
예시
(예) 우리 가족은 근근이 먹고 산다 (O)
(예) 우리 가족은 근근히 먹고 산다 (X)
(예) 근근이 살다 (O)
(예) 근근히 살다 (X)
(예) 근근이 버티다 (O)
(예) 근근히 버티다 (X)
2. 첩어
한국어에서 난해하게 느껴지는 게 바로 ‘이’ 또는 ‘히’로 끝나는 부사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1항에 의하면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 나면 ‘히’로 적는다고 되어 있는데요.
실상 우리가 느끼기에는 끝음절이 이로 나는지 히로 나는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결합한 복합어인 첩어의 경우에는 ‘-이’가 붙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 간간이 : 겹겹이 여러 겹으로
- 길길이 : 성이 나서 펄펄 뛰는 모양.
- 누누이 : 여러 번 자꾸
- 일일이 : 하나씩 하나씩.
- 틈틈이 : 틈이 난 곳마다.
- 짬짬이 : 짬이 나는 대로 그때그때.
- 줄줄이 : 줄마다 모두 / 여러 줄로
- 뿔뿔이 : 제각기 따로따로 흩어지는 모양.
‘이’, ‘히’ 부사는 문제를 풀 때 상당히 헷갈릴 수 있는데요. 우선 첩어의 경우 ‘이’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더라도 오답을 많이 피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 근근이 뜻
품사는 「부사」로, 어렵사리 겨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근근이(僅僅이) 한자는 근(僅)은 한자로 겨우를 의미합니다.
예문
– 근근이 연명하다.
– 학생들이 줄어들어 근근이 버티는 수준이다.
– 전처는 나와 이혼하고 근근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 우리 부부는 20대 초에 결혼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 영수는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근이 생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 근근이라도 다 벌어먹고는 살더라.
– 어려운 형편에 근근이 돈을 벌어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오늘은 평소에 어렵사리 겨우라는 의미의 부사 근근이를 알아보았는데요.
뒤에 오는 ‘이’나 ‘히’가 매우 헷갈리지만 우선 첩어는 ‘이’를 붙이는 말이 많다는 점만 알아두어도 1/3은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