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 친구뿐만 / 친구 뿐만 ] 아니라 연인도 잃었다. 정확히 ‘뿐만 아니라’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오늘은 자주 틀리는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이 문장에서는 붙여쓰기를 해야 합니다.
- 친구뿐만 아니라 (O)
- 친구 뿐만 아니라 (X)
여기서 ‘뿐’은 조사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에서 ‘뿐’은 두 가지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바로 ‘조사’와 ‘의존명사’인데요.
조사의 경우에는 ‘친구뿐만 아니라’, ‘건강뿐 아니라’처럼 앞에 오는 말과 붙여쓰기를 해야 하고, 의존명사의 경우는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조사 - 붙여쓰기 의존명사 - 앞말과 띄어쓰기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조사이고, 의존명사인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쉬운 구별법
꾸며주는 말이 있으면 의존명사(띄어 씀)이고, 없으면 조사(붙여 씀)이다.
쉽게 예문을 들어 보겠습니다.
1) 의존명사
(예) 그는 나에게 욕을 할 뿐만 아니라 폭행까지 가했다.
여기서 ‘뿐’은 ‘할’의 꾸밈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존명사가 되겠습니다.
(예) 지수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곱다.
‘아름다울’이 ‘뿐’을 꾸며주는 구조입니다.
(예) 이 기사식당은 그저 유명할 뿐이지 맛이 없다.
역시 ‘유명할’이 수식하는 구조임.
보시는 것처럼 앞에 수식하는 ‘~을 뿐’의 구조인 경우 의존명사로 취급하시면 됩니다.
2) 조사
(예) 나는 정말 너뿐이야.
이 문장에서 꾸며주는 말이 없고, ‘너’라고 하는 명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조사인 것입니다.
(예) 영숙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이 문장 역시 동사나 형용사가 ‘~을 뿐’으로 꾸며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조사입니다.
그렇다면 뿐은 정확히 어떤 쓰임새를 지니고 있을까요?
3. 뿐 쓰임새
의존명사
1)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냄
– 그는 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뿐 가타부타 말이 없다.
– 나는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 다들 방관할 뿐 어느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2) ('-다 뿐이지'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냄
– 같이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
– 걔는 얼굴만 예쁠 뿐이지 성격은 개차반이다.
– 우리는 인사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다.
조사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냄.
–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 생각뿐이다.
– 나는 오로지 너뿐이야.
– 그는 워크홀릭으로 일뿐인 사람이다.
– 형식은 가진 것이 돈뿐이다.
– 형은 가족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 가진 것이 이것뿐이라서 미안해.
– 그는 아내뿐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하다.
– 그의 소원은 로또당첨뿐이다.
오늘은 평소에 매우 궁금했을 ‘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수식하는 말의 여부만 잘 체크하면 의존명사와 조사는 쉽게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