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 살고기 뜻, 맞춤법 – 살고기는 틀린 표현?

살코기 살고기 맞춤법

우리말은 참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지만 간혹 헷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살고기와 살코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살코기 살고기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살코기 살고기

1. 살코기 살고기?

  • 살코기 (O)
  • 살고기 (X)

우리말 중에는 합성어로 이루어진 게 많습니다. 비계가 아닌 살로만 이루어진 고기라고 생각해서 ‘살고기(X)’로 생각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살고기가 아니라 살코기가 표준어이며, 발음 역시 [살코기]로 납니다.

그 이유는 살코기는 다음에서 설명드릴 한글맞춤법 제31항 때문입니다.

2. 살코기가 맞춤법에 맞는 이유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 한글 맞춤법 제31항 –

덧나는 이유는 원래 있었던 소리이기 때문!

살코기를 예로 들면 원래 ‘살’은 ‘삻’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름기나 뼈 등을 발라낸 순살로만 된 고기라는 뜻의 ‘살’의 어원은 ‘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ㅎ이 숨어 있는데 그게 현대국어로 넘어오면 ㅎ을 표기하지 않고 명사 단독으로 쓸 때 ‘ㅎ’을 버리고 ‘ㄹ’만 받침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있던 소리가 다시 살아나게 되는 상황이 있는 것인데요.

바로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합성어가 되는 경우입니다.

살코기 <- 살ㅎ + 고기

살이 다른 단어와 만나서 합성어가 되는 경우 원래 있던 ㅎ소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덧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는 ㅎ소리가 덧나는 경우와 ㅂ소리가 덧나는 경우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1) ㅂ소리가 덧나는 말

  • 댑싸리 (대ㅂ싸리)
  • 멥쌀 (메ㅂ쌀)
  • 볍씨 (벼ㅂ씨)
  • 입때 (이ㅂ때)
  • 입쌀 (이ㅂ쌀)
  • 접때 (저ㅂ때)
  • 좁쌀 (조ㅂ쌀)
  • 햅쌀 (해ㅂ쌀)

2) ㅎ소리가 덧나는 말

  • 머리카락 (머리 ㅎ가락) 
  • 안팕 (안ㅎ밖)
  • 암캐 (암ㅎ개)
  • 암캉아지 (암ㅎ강아지)
  • 암컷 (암ㅎ것) 
  • 암탉 (암ㅎ개닭)
  • 암키와 (암ㅎ기와)
  • 수캐 (수ㅎ개)
  • 수캉아지 (수ㅎ강아지)
  • 수컷 (수ㅎ것)
  • 수탉 (수ㅎ닭)
  • 수키와 (수ㅎ기와)

목록과 같이 수컷, 수캐, 수탉할 때 수는 본래 ‘수ㅎ’처럼 ㅎ(히읗)을 지닌 단어였으며, ㅎ소리가 덧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점이 하나가 있습니다.

예시만 보면 수(雄)- 또는 암(雌)-로 시작하는 말이 ㅎ소리가 덧나는 경우가 많지만 예외가 있다는 것입니다.

3. 예외 사항

< 예외 >
수고양이(O), 수코양이(X)
암고양이(O), 암코양이(X)

나도 모르게 문제를 풀다가 틀릴 수 있는 부분이므로 해당 내용은 꼭 기억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4. 살코기 뜻

「명사」 기름기나 힘줄, 뼈 따위를 발라낸, 순살로만 된 고기.

5. 예문

– 나는 기름진 비계보다는 담백한 살코기가 좋다.

– 어렸을 때는 살코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다양한 부위를 먹는다.

– 살코기만 발라내다.

– 살코기란 지방이 거의 없는 고기를 의미한다.


ㅎ소리와 ㅂ소리 덧나는 말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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