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후사 뜻
정치권과 관련하여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선공후사’인데요. 선공후사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선공후사 뜻 및 유래, 한자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선공후사(先公後私) 뜻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룸.
선공후사의 의미는 한자를 살펴보면 더 쉽게 와닿으실 겁니다.
2. 선공후사의 한자
先 : 먼저 선
公 : 공변될 공
後 : 뒤 후
私 : 사사로울 사
여기서 공변될 공(公)은 우리가 ‘공적’이라고 할 때의 공에 해당하는 말로,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국가 사회에 관련된 것을 우선으로 하고 사사로운 것, 즉 개인적인 것은 뒤로 미룬다는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공익을 우선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비판하거나 경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이것에는 흥미로운 유래가 하나 있습니다.
3. 선공후사 유래
사마천의 <사기>에는 당시에 살았던 ‘염파’와 ‘인상여’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염파와 인상여는 각각 중국의 전국시대 조나라의 명장과 명신이었지요.
전국시대는 시대가 혼란하여 외교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참 중요하였습니다.
당시 조나라의 왕은 혜문왕으로 진나라에 초청을 받았지요. 그러나 조나라의 혜문왕은 진나라에 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였습니다.
옆에서 명장 염파는 나라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혜문왕은 이에 따르게 됩니다.
이때 함께 간 사람이 ‘인상여’도 동행하게 되었지요.
진나라의 초대를 받아서 갔지만 외교적으로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었습니다. 이 때 혜문왕이 굴욕을 당할 뻔한 것을 명신 인상여가 도와서 무사히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혜문왕은 인상여의 공을 높이 사 재상으로 승진시켰지요.
그러자 염파는 정작 진나라에 가게 된 것은 자기 때문인데 인상여가 파격적으로 승진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눈치가 빠른 인상여는 염파를 피해 다녔습니다. 인상여의 식솔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나으리, 재상께서는 왜 낮은 염파를 자꾸만 피하시는 것이옵니까?’
그러자 인상여가 이야기합니다.
‘나는 진나라 왕에게 굴욕을 선사했는데 염파 따위가 두렵겠소?
다만 알아야 할 것이, 진나라가 우리 조나라를 쳐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나와 명장 염파가 있기 때문이오.
그러니 우리가 싸우면 진나라가 쳐들어오지 않겠소.
내 굳이 염파를 피해 다니는 것은 국가의 일이 먼저 이고 사사로운 것은 미뤄야 하기 때문이오.’
바로 인상여의 이 말에서 선공후사가 유래되었습니다.
참 염파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 말이 여기저기 소문이 나서 염파의 귀에도 들어갔는데요.
인상여를 찾아와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다고 하지요.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4. 선공후사 비슷한 말
① 멸사봉공 (滅私奉公)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
② 대의멸친 (大義滅親)
큰 도리를 지키기 위하여 부모나 형제도 돌아보지 않음.
많이 발전하여 과거에 비해서 고위 공직자들이나 정치인들의 일탈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요. 여전히 대한민국이 갈 길이 요원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월급을 가져다주는 직업이 아니라, 그 자리에 맞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