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사람이 이득을 얻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자성어가 어부지리인데요. 어부지리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어부지리 뜻 및 유래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예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어부지리 뜻
한자만 풀면 어부의 이익이라는 의미이지만 속뜻은 두 사람이 서로 다투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대신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부지리라는 사자성어를 쓸 수 있을까요?
2. 예시
여러분의 반에는 매우 예쁜 학생이 있었습니다.
뭇 남학생들은 모두 그녀를 좋아했지요. 하지만 모두 수줍어서 고백은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좋아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상철이라는 친구가 그녀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질세라 광수도 그녀를 좋아한다고 하지요. 이 둘은 갑자기 묘한 경쟁 심리가 생겼고 심지어 치고받고 싸웠습니다.
그 둘을 지켜보던 영수는 조용히 화이트데이에 그녀에게 사탕을 주었고 남자들에게 이런 고백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녀는 너무 고마워서 영수의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이게 어부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이 서로 다투는 상황에서 엉뚱한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얻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3. 한자
漁 : 고기잡을 어
夫 : 남편 부
之 : 갈 지
利 : 이로울 리
한자를 풀이하면 어부지리란 어부의 이익이라는 의미입니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한자를 잘 보십시오. 어부(漁夫)라고 할 때 한자는 魚(물고기 어)가 아닙니다.
앞에 삼수변(氵)이 붙은 고기잡을 어(漁)를 사용합니다.
4. 어부지리 유래
어부지리에는 아주 한가지 흥미로운 유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연나라와 제나라, 조나라가 서로 경쟁하던 시기의 일입니다.
당시 연나라는 제나라에 많은 군대를 파병 중이었는데요. 조나라의 ‘혜문왕’은 연나라를 정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겼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연나라의 ‘소왕’이 유능한 신하였던 ‘소대’를 불러 조나라에 파견을 보냅니다.
'경이 가서 힘을 좀 써줘야 할 것 같소.'
소대는 조나라에 도착하였고, 혜문왕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가 여기로 오는 길에서 재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개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고 있었지요. 그러자 도요새 한 마리가 나타나서 부리로 조개의 조갯살을 쪼기 시작했습니다. 조개는 너무 놀라서 입을 꽉 닫았고, 도요새는 조개의 입에 부리가 낀 형국이 되었습니다. 조개가 다시 입을 벌리지 않는 한 도요새는 꼼짝없이 죽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던 중 어부 하나가 그 길을 지나가게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도요새와 조개를 한 번에 낚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마친 후 소대는 본론을 이야기했습니다.
왕이시여, 왕께서 우리 연나라를 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허나 잘 생각해 보시옵소서. 연나라와 조나라가 싸우는 것은 마치 조개와 도요새가 싸우는 것과 같은 형국이옵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의 뒤에는 진나라가 있사옵니다. 인접한 강국인 진나라가 이득을 보는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나라의 혜문왕은 연나라의 소대의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어 정복 계획을 철회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엉뚱한 제3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가리키는 어부지리라는 고사성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살다 보니 참으로 실리가 없는 싸움은 일부러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피하시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