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간혹 ‘억수로 좋아한데이’라는 말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억수로는 표준어일까요? 아니면 사투리일까요? 오늘은 억수로 뜻 표준어 여부와 비가 억수같이 온다고 할 때 억수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억수로 뜻
경상토 사투리로 ‘매우’, ‘대단히’라는 의미입니다. 즉, 표준어가 아니라 지역 방언인 것입니다.
비표준어이지만 일상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상도 출신인 사람을 묘사할 때 일부러 ‘억수로 좋아한다’ 등으로 대사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 억수로 좋아한데이
(=대단히 좋아한다) - 억수로 사랑한데이
(=정말 사랑한다) - 억수로 보고 싶다
(=매우 보고 싶다) - 억수로 맛있다
(=진짜 맛있다)
표준어로 바꾸면 ‘대단히‘, ‘정말‘ 정도로 바꿀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여기서 잠깐 드는 질문이 있으실 겁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에서 그 억수랑 같은 단어일까요?
억수같이의 ‘억수’와의 관계
우리가 비가 억수같이 온다고 할 때 ‘억수’는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라는 의미의 명사입니다. 한자어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아닙니다. 우리말로 ‘억수’이지 한자표기는 어떤 것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억수로’는 ‘대단히’라는 부사로, 경상도 방언입니다. 두 가지에 대해서 어떠한 접점이 있는지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서로 관련이 없는 말입니다.
억수 「명사」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억수장마 「명사」 여러 날 동안 억수로 내리는 장마. 억수로 「부사」 대단히 (경상도 사투리)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국립국어원의 답변 역시 ‘상관성을 찾기 어렵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억수 예문
– 억수가 퍼붓다
–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나갈 엄두가 안 난다.
– 조금씩 내리던 비가 결국 억수로 변하고야 말았다.
– 눈물이 억수같이 흐른다.
– 비가 억수처럼 내리는 날은 따뜻한 집에서 있는 게 최고야.
– 그녀 앞에서 억수처럼 쏟아지는 눈물을 간신히 참았다.
– 코피가 억수로 쏟아져 나왔다.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가 억수인데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나 코피를 비유할 때도 ‘억수’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