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은 뜻

수효를 셀 때 맨 처음의 수를 보통 ‘하나’라고 합니다. 힌트를 드리면 여남은 역시 수사 중에 하나인데요. 정확히 ‘여남은’은 몇 개를 의미하는 말일까요? 오늘은 여남은 뜻 및 예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여남은 뜻

1. 여남은 뜻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남은’이란 열이 조금 넘는 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 여남은 명이 참석하였다고 하면 대충 열이 조금 넘는 수가 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문

– 여남은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찾아왔다.
– 원룸이지만 여남은 평이 되는 공간이라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여남은 명이 웅성거리다.

‘여남은’처럼 한국어에는 정확히 어떤 수량을 콕 찝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뭉뚱그려 말하는 수사들이 존재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더 존재하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2. 뭉뚱그려 말하는 수사

1) 한둘
– 하나나 둘쯤 되는 수.

2) 두셋
– 둘이나 셋쯤 되는 수.

3) 서너
– 그 수량이 셋이나 넷임을 나타내는 말.

4) 네다섯, 너더댓 ( 줄임말 네뎃, 너뎃 )
– 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5) 대여섯
다섯이나 여섯쯤 되는 수. 줄임말 ‘대엿’

6) 예닐곱
여섯이나 일곱쯤 되는 수.

7) 일고여덟
일곱이나 여덟쯤 되는 수. 줄임말 ‘일여덟’

8) 여덟아홉
여덟이나 아홉쯤 되는 수.

9) 스무남은
스물이 조금 넘는 수.

10) 예수남은
예순이 조금 넘는 수.

열남은, 스무남은, 예수남은
뒤에 '-남은'이 붙으면서 조금 넘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3. 날짜

이러한 스타일의 한국말은 날짜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일 : 하루
2일 : 이틀
3일 : 사흘
4일 : 나흘
5일 : 닷새
6일 : 엿새
7일 : 이레
8일 : 여드레

3일을 사흘이라 부르고, 4일을 나흘이라고 부르는데요.

사흘과 나흘을 합쳐서 ‘사나흘’이라는 말도 존재합니다.

사나흘 뜻
사흘이나 나흘. (3-4일)

그 외에도 나달, 대엿새, 여니레라는 표현도 존재합니다.

나달
나흘이나 닷새가량. (4-5일)

대엿새
닷새나 엿새 정도. (5-6일)

예니레
엿새나 이레. (6-7일)

오늘은 여남은 뜻과 한국어는 수사에 있어서 정확하게 콕 집는 말보다는 조금 뭉뚱그리는 수사가 많이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나름 조상들의 여유와 여백의 미가 한국어 수사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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