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다 일르다
새벽 6시면 너무 시간이 [ 이르다 / 일르다 ]. 여기서 ‘이르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일르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일상에서 종종 헷갈리는 이르다 일르다 뜻과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맞는 맞춤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르다’가 맞습니다.
- 시간이 이르다 (O)
- 시간이 일르다 (X)
우리말에 ‘일르다(X)’라는 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는 「형용사」는 ‘이르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이르다는 한국어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동사인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쓰임새가 있으니 아래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길 바랍니다.
2. 시간이 이르다
「형용사」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
– 꿈을 포기에는 아직 이르다.
–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 독립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 아직 너무 일러.
–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하였다.
'르 불규칙'
- 이른 / 일러 / 이르니
2. 「동사」 말하다의 이르다
① 무엇이라고 말하다.
– 사용법에 대해 일러 주었다.
– 엄마가 맛있는 오이를 고르는 법에 대해 일러 준 적이 있다.
– 내가 자세히 일러 줄 테니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해 보렴.
② 잘 깨닫도록 일의 이치를 밝혀 말해 주다.
– 겨우 아이를 일러서 데리고 나갔다.
–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 신입사원에게 실수하지 않는 법에 대해 일러 두었다.
③ 미리 알려 주다.
– 동생에게 약속 시간을 일러 주었다.
– 회사 직원이었던 그는 회사의 정보를 진수에게 일러 주었다.
④ 어떤 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에게 말하여 알게 하다.
– 너, 친구랑 싸운 족족 이르다가는 친구가 영원히 생기지 않을 거야.
— 영호는 바로 선생님한테 내가 때렸다고 일렀다.
⑤ 어떤 대상을 무엇이라고 이름 붙이거나 가리켜 말하다.
– 이런 상황을 빗대어 수주대토라고 이른다.
– 우리는 게으른 사람을 일러 베짱이에 비유하곤 한다.
⑥ 책이나 속담 따위에 예부터 말하여지다.
– 한국 속담에 이르기를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한다.
– 옛말에 이르기를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고 했다.
'르 불규칙' - 이른 / 일러 / 이르니
3. 「동사」 도착하다의 이르다
①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 큰애는 새벽 5시에 이르러서야 집에 돌아왔다.
– 드디어 산의 정상에 이르렀다.
– 목적지에 이르다.
② 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 5시간의 회의 끝에 드디어 결론에 이르렀다.
–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는 만취한 차량에 치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 영화는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다.
– 국민연금을 이대로 두다가는 심각한 사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러 불규칙' - 이르러 / 이르니
4. 요약
일르다
‘일르다(X)’는 아예 존재하지 않음.
이르다
1) 형용사 빠르다
– 르 불규칙 : 일러 / 이르니
2) 동사 말하다
– 르 불규칙 : 일러 / 이르니
3) 동사 도착하다
– 러 불규칙 : 이르러 / 이르니 / 이르러서
동사나 형용사로 사용되는 이르다의 경우에 르 불규칙과 러 불규칙이 적용되는 경우가 나뉘므로 꼭 구분하여 알아두시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