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회비를 걷다? 겆다? 회비를 걷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겆는 게 맞을까요? 오늘은 자칫 실수로 틀리기 쉬운 회비를 걷다 겆다 중 맞는 맞춤법 표현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회비를 걷다 겆다 맞춤법
바른 표현은 ‘회비를 걷다’가 맞습니다.
회비를 걷다 (O) 겆다 (X)
간혹 헷갈리는 ‘겆다(X)’는 한국어에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등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동사는 ‘걷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참고로 ‘걷다’는 ‘거두다’의 준말로 본래 동사는 ‘거두다‘라는 점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2. 용례
(예) 돈을 걷는다 (O)
(예) 돈을 겆는다 (X)
(예) 회비를 걷어서 쓰도록 하자 (O)
(예) 회비를 겆어서 쓰도록 하자 (X)
(예) 경비를 걷자 (O)
(예) 경비를 겆자 (X)
앞서 ‘걷다’는 거두다의 준말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정확히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예문과 함께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3. 걷다 (거두다의 준말)
① 익은 곡식이나 열매 따위를 따서, 담거나 한데 모으다.
– 말린 고추를 다시 집으로 걷어 왔다.
– 사과를 걷어 광주리에 담았다.
– 오이를 걷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 과실을 걷다.
② 흩어져 있는 물건 등을 한데 모으다.
– 지후야, 빨래 좀 걷어 와라.
– 배달원은 다시 빈 그릇을 걷으러 왔다.
– 나는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후 집안의 담배를 싹 걷었다.
– 선생님께서는 답안지를 걷으셨다.
– 이사를 가려고 차에 살림살이를 걷어 실었다.
③ 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아들이다.
– 자체적으로 성금을 걷어서 전달하기로 하였다.
– 참가비를 만 원씩 걷었다.
– 해가 갈수록 세금을 많이 걷는다.
– 참가비를 걷어야 그나마 의지를 갖고 참여하지 않겠어요?
– 쌀을 걷어서 없는 집에 나눠주다.
4. 회비를 겉다?
‘겆다’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겉다’ 역시 우리말에는 없는 단어입니다.
- 겆다 (X)
- 겉다 (X)
- 걷다 (O)
오늘은 평소에 글을 적다가 순간적으로 틀리기 쉬운 걷다 겆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겆다가 한국말에는 없는 표현이라는 점과 회비를 걷는다고 할 때의 사용하는 ‘걷다’는 ‘거두다’의 준말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