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읽고 쓰기 쉬운 참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사물이 더럽지 않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부사에는 ‘깨끗이’가 있는데요. 깨끗이는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요? [깨끄시]가 맞을까요? 아니면 [깨끄치]일까요? 오늘은 깨끗이 발음 관련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깨끗이 발음
올바른 표준 발음은 [깨끄시]입니다.
- [깨끄시] O
- [깨끄치] X
발음의 예시
방을 깨끗이 청소했다.
(발음: 방을 [깨끄시] 청소했다.)
→ 방 안의 먼지와 쓰레기를 모두 치워서 깔끔하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는 시험에 떨어졌지만 깨끗이 승복했다.
(발음: 그는 시험에 떨어졌지만 [깨끄시] 승복했다.)
→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반발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릇을 깨끗이 씻어 두었다.
(발음: 그릇을 [깨끄시] 씻어 두었다.)
→ 그릇에 묻은 오염물질을 모두 없애서 깔끔하게 만들었음.
그 일은 깨끗이 잊어버리세요.
(발음: 그 일은 [깨끄시] 잊어버리세요.)
→ 과거의 일을 미련 없이 완전히 잊으라는 의미입니다.
구개음화 적용 여부
간혹 이 단어를 깨끄치로 발음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틀린 발음입니다. 이것은 구개음화가 적용되는 현상의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개음화 현상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앞말의 받침이 ‘ㄷ,ㅌ’여야 합니다. 그런데 깨끗이는 앞말의 받침이 ‘ㅅ’이지요. 그래서 적용되지 않습니다.
표준어
‘깨끗이’가 맞고, ‘깨끗히’는 틀린 말입니다.
- 깨끗이 O
- 깨끗히 X
한글 맞춤법 제51항 부사의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깨끗이 뜻과 예문
「1」 사물이 더럽지 않게.
- 깨끗이 빨아놓은 옷이 햇살에 바삭바삭 말랐다.
- 손을 깨끗이 씻어야 병균을 막을 수 있다.
「2」 빛깔 따위가 흐리지 않고 맑게.
- 새벽 비가 그치고 하늘이 깨끗이 드러났다.
- 창문을 깨끗이 닦아놓으니 바깥 풍경이 선명하게 보였다.
「3」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말끔하게.
- 책상 위를 깨끗이 정리하니 공부할 마음이 생겼다.
- 여행 가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4」 맛이 개운하게.
- 레몬차 한 잔이 입안을 깨끗이 씻어 주었다.
- 매콤한 국물이 입맛을 깨끗이 정리해 주었다.
「5」 남은 것이나 자취가 전혀 없이.
- 그의 흔적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깨끗이 사라졌다.
- 모든 빚을 깨끗이 갚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6」 마음에 구구함이나 연연함이 없이.
- 제안은 깨끗이 거절했지만, 관계는 여전히 좋았다.
- 그는 실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새 계획을 세웠다.
「7」 후유증이 없이 말짱하게.
- 다친 팔이 깨끗이 나아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 감기가 깨끗이 떨어져서 몸이 가뿐하다.
「8」 마음씨나 행동 따위가 허물이 없이 떳떳하고 올바르게.
- 그는 깨끗이 행동하려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 깨끗이 일처리를 하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다.
「9」 마음이나 표정 따위에 구김살이 없이.
- 아이는 깨끗이 웃으며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깨끗이 웃는 그녀의 얼굴은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