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속담 중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가 있습니다. 자주 사용되지만 정확한 뜻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뜻 및 해당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뜻
겉뜻은 개에게 쫓기던 닭이 지붕으로 올라가자 개가 쫓아 올라가지 못하고 지붕만 쳐다본다는 의미인데요.
속뜻은 애써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남보다 뒤떨어져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노력하던 일이 실패하자 실망해서 기운을 잃은 상태를 지붕만 보는 개를 통해 묘사하는 속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등재된 정확한 속담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입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 닭 쫓던 개의 상 = 닭 쫓던 개 울타리 넘겨다보듯
2. 사자성어
축계망리
축계망리(逐鷄望籬)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의미로, 애써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남보다 뒤떨어져 맥이 빠진 경우를 이르는 말.
한자
逐 : 쫓을 축
鷄 : 닭 계
望 : 바랄 망
籬 : 울타리 리
3. 상황 예시
요즘 유튜버 등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이 많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무원이나 공기업은 인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직업의 안정성 때문일 텐데요.
어떤 사람이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엄청난 스펙을 쌓았습니다. 필기도 붙고 이제 마지막 면접만이 남아 있었는데요.
면접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옆에 다른 지원자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토익 점수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은 990점 만점에 980점인데 옆 지원자는 850점이라는 것이었죠.
어쩌다 스펙에 대해 얘기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그와 함께 면접을 보게 되었지요.
당연히 자신이 붙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도 썩 잘했거든요.
그런데 그가 떨어지고 옆에 지원자가 붙게 된 겁니다. 알고 보니 내정자였던 거지요.
그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자,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애써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 허탈하고 맥이 빠지는 경우에 축계망리 또는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 속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패했을 때 맥이 빠지는 상황을 묘사하는 사자성어와 속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실수하는 때가 있습니다. 지금 실패가 인생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