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헤어지는 것이 [ 좋을듯하다 / 좋을 듯하다 ]. 이 문장에서 ‘좋을듯하다’로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좋을 듯하다’로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듯하다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듯하다 띄어쓰기
우선 두 가지 모두 가능합니다.
- 좋을 듯하다 (원칙)
- 좋을듯하다 (허용)
여기서 알아두셔야 하는 부분이 ‘듯하다’는 보조형용사로 앞말이 뜻하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하는 의미가 있는데요.
보조형용사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띄어쓰기’가 맞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붙여쓰기’도 허용이 됩니다.
듯하다의 경우 붙여쓰기가 허용되는 것이지요.
예시
– 비가 온 듯하다 (O)
– 비가 온듯하다 (O)
– 비가 올 듯하다 (O)
– 비가 올듯하다 (O)
– 이번에는 로또가 될 듯하다 (O)
– 이번에는 로또가 될듯하다 (O)
– 문제의 난이도가 어려운 듯하다 (O)
– 문제의 난이도가 어려운듯하다 (X)
‘듯하다’는 붙여쓰기가 허용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어려운듯하다(X)’는 틀린 것일까요?
2. 주의사항
단, 앞에 오는 본용언이 복합어이고 활용한 형태가 3음절 이상인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만 허용이 됩니다.
‘듯하다’의 앞에 오는 ‘어려운’이 3음절 이상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만 가능합니다.
– 연착할 듯하다 (O)
– 연착할 듯하다 (X)
– 저명한 학자인 듯하다 (O)
– 저명한 학자인 듯하다 (X)
추가로 설명을 드리자면, 과거에는 본용언이 파생이면 음절 수랑 상관없이 보조 용언을 붙여 쓰는 게 허용되었는데요.
2018년 12월 한글 맞춤법 해설이 개정되면서 2음절 이하에만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고 3음절 이상이면 붙여쓰기를 하지 못합니다.
3. 듯하다 쓰임새
「보조 형용사」 앞말이 뜻하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냄.
예문
– 다들 자는 듯해서 조용히 집에 가야할 것 같다 (O) 원칙
– 다들 자는듯해서 조용히 집에 가야할 것 같다 (O) 허용
– 소나기가 올 듯하다 (O) 원칙
– 소나기가 올 듯하다 (O) 허용
–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안 좋은 듯해 (O) 원칙
–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안 좋은듯해 (O) 허용
– 당시 나는 매우 어렸던 듯하다 (O)
– 당시 나는 매우 어렸던듯하다 (X)
– 그는 소방관인 듯하다 (O)
– 그는 소방관인듯하다 (X)
4. 조사가 들어간 경우
눈이 내릴 것 같다는 추측의 의미로 여러 가지 문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 눈이 올 듯하다 (원칙)
(예) 눈이 올 듯하다 (허용)
이게 앞서 배운 내용이었지요.
여기에 ‘듯’ 옆에 ‘조사’를 붙일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래처럼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예) 눈이 올 듯도 하다 (O)
(예) 눈이 올 듯도하다 (X)
그 이유는 조사가 붙은 경우에 ‘듯’은 의존명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밥을 -> 명사 + 조사
듯도 -> 의존명사 + 조사
참고로 조사가 들어가면서 ‘듯’이 의존명사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앞말과 반드시 띄어 써야 하는 이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지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한국인도 헷갈려 하는 듯하다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글에서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