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맥락 차이

일상에서 논리적인 흐름상 어색하지 않은 표현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문맥’이나 ‘맥락’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맥과 맥락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문맥 맥락 차이 관련해 살펴보겠습니다.

문맥 맥락 차이

문맥 맥락 차이

‘문맥(文脈)’은 ‘글의 앞뒤 연결’을 의미하고, ‘맥락(脈絡)’은 ‘사물이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을 나타냅니다.

‘문맥’이나 ‘맥락’ 모두 ‘연결’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문맥은 ‘글’에 한정된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문맥은 맥락보다 좁은 범위의 단어이고요. 반면에 맥락은 문맥을 포함하고 있는 더 넓은 범주의 용어입니다.

예시를 들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적인 문맥 vs 맥락

거의 망설임없이 누구나 ‘맥락’이라는 단어가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문화적인 맥락 (O)
  • 문화적인 문맥 (X)

문맥이라고 하면 ‘글’에 나와 있는 앞뒤 문장이 어울리는지 등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① a와 b는 서로 성격이 좋다. 

(그러나) 

②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다. 

①과 ②번 문장을 이을 때 문장의 연결 상 자연스러운 접속사는 ‘그러나’ 또는 ‘하지만’이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문장 속의 맥락을 따지는 ‘문맥’의 개념입니다.

글 속에서 앞뒤 관계나 연결성에 관한 것이 ‘문맥’이고, 더 넓은 범주의 어휘가 ‘맥락’이 되는 것입니다.

맥락과 관련된 예시도 보시죠.

맥락 예시

서양과 우리나라는 결혼 문화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서양은 가족들이나 친지, 친한 친구 몇명만 모이는 반면에 대한민국은 어떤가요? 모조리 모여서 십시일반 축의금을 냅니다.

이것은 문화적 관계에 따라서 달라진 것이죠.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맥락’입니다.


(예) 결혼문화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리 이해해야 한다.

즉, 문맥은 텍스트만 고려된 것이라면, ‘맥락’은 어떠한 배경과 상황까지도 고려된 개념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훨씬 더 넓은 범주의 말인 것입니다.

문제

  • 대화의 맥락에 맞지 않다 (O)
  • 대화의 문맥에 맞지 않다 (X)

‘문맥’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글’이 있어야 합니다. 대화는 글이 아니죠. 그러므로 ‘맥락’이라고 써야 합니다.


오늘은 문맥 맥락 차이 관련해 살펴보았는데요. 문맥은 텍스트에 한정된 개념이고 맥락은 그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라는 차이점을 구분하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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