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중에 ‘서툴다’가 있습니다. 서툴다를 활용하면 ‘서투른’일까요? 아니면 ‘서툰’이 맞을까요? 오늘은 평소에 헷갈리는 서투른 서툰 등 서툴다 활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투른 서툰 중 맞는 표현은?
두 가지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 서투른 (O)
- 서툰 (O)
그 이유는 ‘서투른’과 ‘서툰’은 각각 다른 동사의 활용형이기 때문입니다. ‘서투른’은 ‘서투르다’가 활용한 것입니다.
‘서툴다’는 ‘서투르다’의 준말로, 반면에 ‘서툰’은 ‘서툴다’가 활용한 것입니다.
서투르다 - 서툴다 (준말) 서투르니 - 서툰
그래서 각각을 나눠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먼저 서투르다의 활용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서투르다 활용
서투른 / 서툴러 / 서투르니
– 그는 신입이라 아직 업무에 많이 서투르다.
– 서투르게 수작을 부렸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아!
– 서투른 생각이 드네요.
– 이제 막 배우는 단계라 서툴러 죄송합니다.
서툴다 활용
서툰 / 서툴러 / 서투니
– 업무에 많이 서툴다.
– 그녀는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하네요.
– 서툴지만 열심히 해서 언젠가 웹툰 작가가 될 거야.
– 아직도 업무가 서투니 어떡하면 좋아?
– 서툴러 죄송합니다.
비교
각각을 모아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서투르다 / 서툴다 (준말) 서투르니 서투니 서투르게 서툴게 서투르지만 서툴지만 서툰 서투른 서툴러 *(동일)
준말과 본말이 모두 널리 사용되므로, 두 가지 모두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서툴’ (준말의 어간) + ‘어/었’ -> ‘서툴어 (X)’, ‘서툴었다(X)’
이 경우에는 ‘본말’의 활용형만은 인정하여 ‘서툴러(O)’와 ‘서툴렀다(O)’로 활용을 합니다.
서툴어 서툴러 맞춤법
- 나는 너무 사랑에 서툴었다 (X)
- 나는 너무 사랑에 서툴렀다 (O)
일이 너무 미숙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는 아래처럼 쓸 수 있습니다.
- 서툴어서 죄송합니다 (X)
- 서툴러서 죄송합니다 (O)
오늘은 서투르다 서툴다 활용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각각 활용형이 있으며, ‘서툴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