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농경사회에서 노동력을 큰 보탬이 되는 가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와 관련된 속담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소 관련 속담 모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소 관련 속담 모음
1. 쇠귀에 경읽기
소의 귀에 대고 경을 읽어 봐야 단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의미로,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를 뜻함.
쇠 「명사」 소의 여기서 '쇠'는 '소의'라는 뜻으로 '쇠귀'하면 소의 귀라는 의미의 표준어이다.
2. 쇠 멱미레 같다
소가 고집이 세고 힘줄이 질기다는 데서, 몹시 고집 세고 질긴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멱미레 뜻 소의 턱 밑 고기.
3. 쇠 말뚝도 꾸미기 탓이라
못생긴 사람도 꾸미기에 따라 잘생겨 보일 수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쇠 살에 말 뼈
전혀 격에 맞지 않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쇠코에 경 읽기
여기서 쇠코는 ‘소의 코’라는 의미의 명사로, 소귀에 경읽기와 동일한 뜻의 속담으로 아무리 가르쳐도 별 소용이 없음을 일컫는 말.
6. 쇠뿔도 단김에 빼라
든든히 박힌 소의 뿔을 뽑으려면 불로 달구어 놓은 김에 해치워야 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지 하려고 생각했으면 한창 열이 올랐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함.
7. 쇠뿔 잡다가 소 죽인다
어떤 것 또는 어떤 사람의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도리어 그 사물이나 사람을 망치는 경우를 일컫는 말.
8. 쇠뿔도 각각 염주도 몫몫
쇠뿔도 양쪽에 따로따로 나 있고 한 줄로 꿴 염주도 각각 다르다는 의미로, 무슨 일이나 각각 특성이 있으므로 일하는 방식도 서로 다르다는 말.
9. 소 죽은 귀신 같다
몹시 고 집 세고 질긴 성격의 사람을 일컫는 말.
10. 소가 짖겠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본 경우를 일컫는 표현.
11. 소 힘도 힘이요 새 힘도 힘이다
새의 힘이 소보다는 약하지만 소의 힘처럼 역시 힘은 힘이라는 의미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크나 작으나 각기 제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속담.
12. 소한테 물렸다
순하고 잘 따르는 짐승인 소한테 물렸다는 뜻으로, 엉뚱한 데에서 뜻밖의 손해를 본 경우를 가리킴.
13. 소 탄 양반의 송사 결정이라
소 탄 양반에게 물으면 이래도 끄덕, 저래도 끄덕 하여 도무지 대중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4. 두렁에 누운 소
편하여 팔자가 좋다는 말.
15. 두렁에 든 소
도랑 양편에 우거진 풀을 다 먹을 수 있는 소라는 뜻으로, 이리하거나 저리하거나 풍족한 형편에 놓인 사람 또는 그런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6. 누운 소 똥 누듯 한다
무슨 일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7. 누운 소 타기
하기가 매우 쉬운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8. 누워 뜨는 소
아주 느리고 끈질긴 사람이나 그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9. 누워서 찌르는 소
소가 누워 있으면서도 뿔로 받는다는 뜻으로, 보기에는 맥을 놓고 있는 듯하나 매서운 데가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0. 소가 크면[세면] 왕 노릇 하나
소가 아무리 크고 힘이 세다 할지라도 왕 노릇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힘만 가지고는 결코 큰일을 못하며 반드시 훌륭한 품성과 지략을 갖추어야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1. 덴 소 날치듯
불에 덴 소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날치듯 한다는 뜻으로,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함부로 날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2. 소 밭에 쥐 잡기
어쩌다 우연히 이루거나 알아맞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3.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기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우연히 쥐를 잡게 되었다는 뜻으로, 우연히 공을 세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4.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
25. 도둑놈 소 몰듯
당황하여 황급히 서두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6. 소 죽은 넋을 덮어씌우다
소가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이 매우 굼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7.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언덕이 있어야 소도 가려운 곳을 비비거나 언덕을 디뎌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구나 의지할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하거나 이룰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8. 소 갈 데 말 갈 데 가리지 않는다
어떤 목적을 위하여서는 그 어떤 궂은 데나 험한 데라도 가리지 아니하고 어디나 다 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9. 늙은 소 흥정하듯
늙은 소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흥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일을 빨리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다는 뜻. 다시 말해 행동이 느린 경우를 가리킴.
30. 소 잡은 터전은 없어도 밤 벗긴 자리는 있다
큰 짐승인 소를 잡은 자리는 흔적이 없어도 하찮은 밤을 벗겨 먹고 남은 밤송이와 껍질은 남는다는 뜻으로, 나쁜 일이면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잘 드러나게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1. 먹는 소가 똥을 누지
무슨 일이든 거기에는 반드시 그렇게 된 까닭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2.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어라
소같이 꾸준하고 힘써 일하여 많이 벌어서는 쥐같이 조금씩 먹으라는 뜻으로, 일은 열심히 하여서 돈은 많이 벌고 생활은 아껴서 검소하게 하라는 말.
33. 소 앞에서 한 말은 안 나도 어미 귀에 한 말은 난다
소에게는 무슨 말을 하여도 절대로 다시 옮기는 일이 없어 새어 나가지 아니하지만 처나 가까운 가족에게 한 말은 어김없이 새어 나가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다정한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여서 가려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4. 소 닭 보듯
서로 무심하게 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5. 큰 소 잃고 송아지도 잃고
크고 작게 이중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말.
36. 소 궁둥이에다 꼴을 던진다
아무리 힘쓰고 밑천을 들여도 보람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몹시 둔하여 깨닫지 못할 사람에게는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효능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7. 소 먹이기 힘든데 괭이질을 어찌할까
풀밭에 묶어다 놓아주기만 하면 되는 소도 먹이기조차 힘들다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힘든 괭이질은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 일할 줄 모르는 선비를 비꼬는 말.
38. 소는 농가의 조상
농가에서는 소가 매우 중요하므로 조상같이 위한다는 말.
39.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할 줄 모르는 저를 탓하지 아니하고 도구를 탓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능력 부족을 남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를 일컫는 말.
40. 섬 속에서 소 잡아먹겠다
작은 섬 속에서 큰 소를 잡아먹겠다는 뜻으로, 하는 짓이 옹졸하고 답답하며 근시안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늘은 한국어에서 소에 관한 속담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더 흥미로운 속담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