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둘러 애둘러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에둘러 애둘러 말하다‘가 있습니다. 발음은 거의 동일하여 헷갈리는 말로 오늘은 에둘러 애둘러 중에서 무엇이 올바른 표현인지 뜻과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두르다 애두르다 맞춤법
결론적으로 ‘에둘러‘라고 해야 맞습니다.
- 에둘러 말하다 (O)
- 애둘러 말하다 (X)
‘애둘러’는 우리 사전에 없는 말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사전에는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돌려서 말한다는 의미로 ‘에두르다’로 올라와 있습니다.
‘ㅐ’가 아니라 ‘ㅔ’인 것이지요. 해당 어휘의는 돌려서 말하는 것 외에도 하나의 뜻이 더 존재하는데요.
2. 에두르다 뜻
에워서 둘러막다.
길을 지나가는데 불량배들이 에두르고 시비를 걸었다.
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 뒷산을 에둘러 싸고 토끼를 몰았던 적이 있다.
도망가는 범인을 에두르고 순순히 흉기를 내려놓도록 권하였다.
도시를 에두르고 있는 산은 매우 높고도 엄마의 품 같았다.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둘러대다.
애매하게 에둘러 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
영숙은 그에게 미안했는지 헤어지자는 말을 에둘러 하였다.
큰애가 시험 결과에 대해 에둘러서 말하는 것을 보니 결과가 안 좋은 것 같다.
그는 한참을 에둘러 말하다가 드디어 본론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에둘러서 말하면 사람이 알아 듣겠냐?
참모는 그를 에둘러 비판하였다.
공간을 둘러싼다는 의미도 있고 빙 둘러서 말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실생활에서는 빙 둘러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애두르다 뜻
비표준어로 없는 말입니다.
4. 에둘러 말하다 영어로
beat around the bush.
- bush : 덤불
- beat : 치다
직역하면 덤불을 때리는 겁니다.
과거에 사냥꾼들이 새를 사냥하기 위해서 숲으로 들어가면서 덤불 주위를 막대기로 쳤다는데서 유래한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