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좀 갔다 [올게 / 올께]. 발음은 [올께]로 나는데요. 과연 이 문장에서 ‘올게’써야 할까요? 아니면 ‘올께’로 써야 할까요? 오늘은 잘 사용하다가 갑자기 헷갈리는 올게 올께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올게 올께 맞춤법
한글 맞춤법 상 ‘올게’로 적는 게 맞습니다.
- 올게 (O)
- 올께 (X)
올게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다’의 어근 ‘오-‘와 ‘-ㄹ게‘라는 어미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올게 <- 오- + ㄹ게
한글맞춤법 제35항에 의거하여 ‘(으)ㄹ거나’, ‘(으)ㄹ걸’, ‘(으)ㄹ게’의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습니다.
따라서 발음은 [올께]로 나더라도 ‘올게’로 적는 것입니다.
2. 예사소리란?
한글의 자음은 소리의 세기에 따라서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예사소리는 구강 내부의 기압 및 발음 기관의 긴장도가 낮아 약하게 파열되는 자음을 말합니다.
자음 중에는 ㄱ,ㄷ,ㅂ,ㅅ,ㅈ를 예사소리라고 합니다. 참고로 된소리는 ㄲ, ㄸ, ㅃ,ㅆ,ㅉ, 거센소리는 ㅋ,ㅌ,ㅍ,ㅊ 가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3항 '-ㄹ게'는 뒷말이 된소리로 소리 나더라도 예사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ㄹ께'로 적지 않고 '-ㄹ게'로 적는다.
3. 예문
– 다시 올게 (O)
– 다시 올께 (X)
– 이따가 올게요 (O)
– 이따가 올께요 (X)
– 다녀올게 (O)
– 다녀올께 (X)
– 지금 바쁘니까 다시 연락할게 (O)
– 지금 바쁘니까 다시 연락할께 (X)
– 담배는 좀 줄일게 (O)
– 담배는 좀 줄일께 (X)
– 피곤해서 먼저 갈게 (O)
– 피곤해서 먼저 갈께 (X)
4. 예외
단, 의문문을 나타내는 어미의 경우에는 발음이 된소리로 나고, 적는 것도 된소리로 적습니다.
1) -ㄹ까
– 이것은 어디에 쓰는 걸까?
– 우리 오늘 만날까?
2) -ㄹ꼬
– 그것은 대체 뭐에 쓰는 물건일꼬?
– 집도 절도 없이 나는 이제 어디로 갈꼬?
ㄹ까 / ㄹ꼬 / -(스)ㅂ니까 / -리까 / -ㄹ쏘냐 / ㄹ쏜가 / -ㄹ깝쇼
오늘은 평소에 된소리로 발음이 나서 표기가 헷갈렸던 올게 올께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따라서 ‘-ㄹ게’는 예사소리로 적되, ‘-ㄹ까’ 등의 의문문 어미의 경우 발음과 동일하게 된소리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