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는데요. 과연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자라 보고 놀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속담 뜻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속담 뜻
정확한 의미는 어떤 사물에 몹시 놀란 사람은 비슷한 사물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자라를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밥을 지으러 부엌에 들어갔는데 솥뚜껑을 보고 화들짝 놀랐지요. 자라 등껍질하고 솥뚜껑이 둥그런 것이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이 속담은 어떤 일에 몹시 놀랐을 때 그와 비슷한 것만으로도 겁을 내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 / 불에 놀란 놈이 부지깽이[화젓가락]만 보아도 놀란다'가 있습니다.
2. 사자성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는 오우천월(吳牛喘月)을 들 수 있습니다.
오우천월이란 오우, 오나라의 소가 달이 뜨는 것을 보고 해인 줄 알고 헐떡인다는 말로, 간이 작아 공연한 일에 미리 겁부터 내고 허둥거리는 사람을 놀리는 말입니다.
한자
吳 : 나라이름 오
牛 : 소 우
喘 : 헐떡거릴 천
月 : 달 월
3. 오우천월 유래
오우천월에는 흥미로운 고사가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때는 중국 진의 무제 때의 일입니다. 당시에 벌써부터 무제는 귀한 유리를 창문에 사용하고 있었지요.
관직에 올랐던 ‘만분’이라는 사람과 무제가 마주 앉아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만분이 바라보는 쪽은 유리창이었고 유리창을 본 적 없는 만분은 마치 뒤게 뻥 뚫린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만분은 기가 허하고 감기에 매우 잘 걸리는 체질이라서 평소 바람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황제와 함께 앉아 있는데 뒤가 뻥 뚫려 보이는 것이었지요.
마주 앉기를 약간 꺼려 하는 것을 보고 무제가 차분히 유리창임을 설명해 줍니다.
멋쩍어진 만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폐하, 남쪽의 소가 달을 보고 헐떡인다는 말은 바로 신을 두고 한 말 같습니다.'
여기서 남쪽은 오나라를 의미하는데요.
우리나라도 북으로 가는 것보다는 남쪽으로 가면 매우 덥잖아요. 오나라 역시 남쪽에 위치해서 매우 날씨가 더웠던 모양입니다.
사람도 더운데 소는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그래서 오나라의 소는 태양이 떠올랐을 때 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어서 밤에 달이 뜨는 것을 보고도 헐떡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뜻과 해당 사자성어를 알아보았는데요.
살면서 자신을 놀래킬 자라를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