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를 제대로 [ 잠갔다 / 잠궜다 ]. 이 문장에서 ‘잠갔다’로 적어야할까요? 아니면 ‘잠궜다’로 적어야할까요? 오늘은 평소에 한국인들이 많이 헷갈리는 잠갔다 잠궜다 맞춤법 설명을 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잠갔다 잠궜다 맞춤법
올바른 한국어 맞춤법 표현은 ‘잠갔다’가 맞습니다.
- 수도꼭지를 잠갔다 (O)
- 수도꼭지를 잠궜다 (X)
원래 동사는 ‘잠그다’로 잠그다를 과거형으로 쓸 때는 ‘잠갔다’로 써야 합니다.
예시
(예) 문을 잘 잠갔다 (O)
(예) 문을 잘 잠궜다 (X)
(예) 잠근다 (O)
(예) 잠군다 (X)
(예) 문을 잘 잠가라 (O)
(예) 문을 잘 잠궈라 (X)
(예) 현관문을 잠그고 자라 (O)
(예) 현관문을 잠구고 자라 (X)
종종 ‘잠그다(O)‘를 ‘잠구다(X)’로 오해하여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잠그다’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왜 잠그다는 잠갔다로 변화하는 것일까요?
2. 변화 과정
잠그다 -> 잠갔다
한글맞춤법 제18항에 의해 어간의 끝음절이 ‘ㅡ’로 끝나는 경우에 뒤에 ‘아/어’가 결합하면 ‘ㅡ’가 탈락하게 됩니다.
잠그다 + 았 + 다
-> 잠ㄱ + 았 + 다 (ㅡ탈락)
-> 잠갔 + 다
-> 잠갔다
이런 변화과정을 겪게 됩니다.
3. 잠그다 뜻
1) 여닫는 물건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거나 빗장을 걸거나 하다.
– 도둑은 잠근 현관문을 열고 침입을 시도했다.
– 자물쇠로 단단히 잠갔다.
– 차 키를 넣고 문을 잠가 버렸어.
2) 물, 가스 따위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다.
– 가스를 잠그다.
– 계량기를 잘 잠그세요.
– 외출 전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 옷을 입고 단추를 끼우다.
– 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바로 튀어나갔다.
– 손이 꽁꽁 얼어서 코트의 단추를 잠그기 어렵다.
4)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다.
–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못마땅한지 입을 잠그고 산다.
– 광수는 화가 나면 한동안 입을 잠그고 있다.
4. 다른 뜻
잠그다의 표제어는 2가지로 두번째 동사에는 아래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1) 물속에 물체를 넣거나 가라앉게 하다.
– 욕조에 몸을 잠그고 잠시 사색에 빠졌다.
– 계곡물에 발을 잠갔다.
– 물에 병을 잠그다.
2) 날을 보고 어떤 일에 재물을 들이다.
– 잠가 둔 목돈이 있으니 그걸로 투자하면 될 것 같아.
– 미래를 위해 돈을 잠가 두다.
– 아버지는 장남의 결혼을 준비해 큰돈을 잠가 두셨다.
오늘은 평소에 많이 궁금하셨던 잠그다의 올바른 활용형인 잠갔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한국인도 정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므로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