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오랜만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연로하셔서 잘 못 들으시는 아버지에게 자신이라고 알려주기 위해서 하는 말은 ‘저에요’가 맞을까요? 아니면 ‘저예요’가 맞을까요? 저에요 저예요 중 올바른 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저에요 저예요 맞춤법
올바른 표현은 ‘저예요’가 맞는 말입니다.
- 저예요 (O)
- 저에요 (X)
본래 ‘저이에요’를 줄이면 ‘저예요’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요’는 ‘~예요’로 줄어들기 때문에 올바른 말은 ‘저예요’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요 -> ~예요
– 어머님, 저예요 (O)
– 어머님 저에요 (X)
– 이 부서의 담당자는 저예요 (O)
– 이 부서의 담당자는 저에요 (X)
언제 줄여 쓸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자음과 모음일 때 다른 것입니다. 앞에 나오는 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예요’로 줄여서 쓸 수가 있고, 자음으로 끝나면 ‘에요’로 적습니다.
- 저이에요 (O)
- 저예요 (O)
앞에 나오는 말이 ‘저’로 ‘ㅓ’ 모음으로 끝난 경우인 거죠.
- 경찰이에요 (O)
- 경찰예요 (X)
경찰은 뒤에 ‘찰’로 자음 ‘ㄹ’로 끝이 납니다. 그러므로 줄여 쓸 수 없어서 ‘이에요’로 적습니다.
- 어머니, 저랑 결혼할 사람이에요 (O)
- 어머니, 저랑 결혼할 사람이예요 (X)
- 어머니, 저랑 결혼할 사람예요 (X)
일단 ‘이예요’는 없는 형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능한 것은 ‘이에요’와 ‘예요’입니다.
그는 다 아실 거예요? 거에요?
이 문장은 어떻게 쓰는 게 맞을까요?
- 그는 다 아실 거예요 (O) - 그는 다 아실 거에요 (X)
‘거’는 ‘ㅓ’모음으로 끝났지요. 그러니까 ‘거예요’로 줄여쓸 수 있는 것입니다. 문법 설명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간단하게만 알려드립니다.
문법은 한 번에 완벽해질 수가 없습니다. 하나씩 익히면서 외우는 방법에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 한글맞춤법이 어려웠는데 결국 하나씩 시험을 통해서 틀리면서 배우니까 익혀지더군요.
한번에 다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하나씩 보고 또 나중에 문법적 지식이 쌓이면 ‘그게 그런 의미구나’하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