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열정을 품고 열심히 일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지칠 때가 있는데요. 제풀에 지치다는 그런 순간을 매우 잘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제풀에 지치다 뜻과 유래 그리고 띄어쓰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풀에 지치다 뜻
혼자서 노력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제풀에 지치다와 ‘자포자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자포자기는 절망에 빠져서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고 돌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풀에 지치다는 노력을 해도 안 되서 포기하는 그런 느낌의 단어입니다.
예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짝사랑이지만 그녀에게 열심히 고백을 했는데요. 그녀가 받아주지 않았죠. 1년 넘게 구애를 했으나 결국 고백을 까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진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철벽을 심하게 쳐서 결국 제풀에 지쳤다.
여기에 담긴 속뜻은 자기 혼자서 뭔가 열심히 노력한 게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한 것과 바람과는 달리 어느 정도의 성과가 없어서 포기하는 상황입니다.
제풀은 무슨 뜻?
‘제풀’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한국어에 부사로 ‘제풀에‘, 또는 ‘제풀로‘라는 단어만 있을 뿐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풀’은 영어로 grass 잡초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제풀에 ① 내버려두어도 저 혼자 저절로. ② 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자기도 모르게. ③ 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자기도 모르게. 제풀로 저 혼자 저절로
제풀에 띄어쓰기
하나의 독립적인 단어이므로 ‘제풀에’로 써야 합니다.
- 제풀에 지치다 (O)
- 제 풀에 지치다 (X)
유래
과거에는 옷감이 무명이었는데 무명이라는 소재가 지닌 특성이 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풀을 쑤어서 무명에 발라 형태를 유지하면서 입었지요.
그래서 한국어 관용구에 ‘풀이 죽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기가 빠져서 빳빳하지 아니하게 된다라는 의미죠.
즉, 시간이 지나면 풀이 죽어서 무명이 다시 힘이 없어지는 것에 빗대어서 ‘제풀에 지치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제풀에 지치다 뜻과 유래 띄어쓰기를 알아보았는데요. 도전적으로 의욕있게 임하지만 스스로 지치고 포기하는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실생활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