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간 관계에 [지칠대로 / 지칠 대로] 지쳐서 힘들다. 이 한국어 문장에서 ‘지칠대로’가 맞을까요? 아니면 ‘지칠 대로’가 맞을까요? 오늘은 자주 틀리는 지칠대로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지칠대로 띄어쓰기
결론적으로 ‘지칠 대로’처럼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 지칠 대로 (O)
- 지칠대로 (X)
그 이유는 여기서 ‘대로’는 의존명사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의존명사는 앞말과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지칠 대로’와 같이 쓰시면 됩니다.
(예)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된다.
(예) 요즘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다.
2. 조사 vs 의존명사 구별
조사
‘대로’는 의존명사 외에도 ‘조사’로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조사의 경우에는 앞말과 붙여쓰기를 합니다.
(예) 나는 나대로 살겠다.
(예) 내 말대로 해 줘.
이것은 조사로 사용된 것입니다.
의존명사
(예) 지칠 대로 지쳐서 힘들다.
(예) 나는 경찰에게 본 대로 이야기했다.
이 경우는 의존명사로 앞에 꾸며 주는 말이 있습니다. 대로 앞에 ‘지칠’이 수식하고 있고요.
‘본’이 ‘대로’를 수식하는 구조입니다.
즉, '대로'를 수식해주는 형용사나 동사의 활용형이 오는 경우에는 수식을 받는 의존명사로 취급을 하여 띄어쓰기를 하고, '법대로', '나대로'처럼 앞에 명사가 나오는 경우에는 '조사'로 앞말과 붙여서 쓰는 것입니다.
3. 대로 「의존 명사」
①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 딴소리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 흘러가는 대로 살자.
– 본 대로 말하라.
– 아는 대로 말하세요.
– 현숙은 듣던 대로 매우 미인이었다.
– 수업을 이해한 대로 다시 노트해 정리해 보았다.
②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 영수야, 집에 오는 대로 바로 병원으로 와.
– 퇴근하는 대로 바로 장례식장에 가겠습니다.
– 박 부장은 회의를 마치는 대로 거래처로 향했다.
– 들어오시는 대로 연락 좀 달라고 전해 주세요.
③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 틈나는 대로 공부를 했다.
–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다.
– 진숙은 버는 대로 쓴다.
– 어머니는 어려서 우리 형제가 돈을 달라는 대로 아낌없이 주셨다.
④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실망할 대로 실망해서 더 실망할 것도 없다.
– 취할 대로 취한 것 같네요.
– 화가 날 대로 난 여자 친구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 국이 이미 식을 대로 식어 있었다.
** 해당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할 대로 ~한’의 꼴로 ‘대로’의 앞 뒤에서 같은 용언을 반복함.
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 비닐봉지를 가져올 수 있는 대로 가져와.
–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세요.
– 돈을 버는 일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하려고 한다.
4. 대로 「조사」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
– 나는 J형이라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다.
– 네 말대로 최선을 다할게.
– 알려주신 방법대로 했는데 잘 안 되네요.
– 법대로 하시죠.
따로따로 구별됨.
– 형은 형대로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 서랍은 속옷은 속옷대로, 양말은 양말대로 잘 정돈되어 있었다.
– 나는 어려서 학교 공부는 학교 공부대로 하고 학원은 학원대로 다녔다.
오늘은 평소에 매우 궁금해하실 만한 지칠대로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대로’는 상황에 따라 의존명사와 조사가 가능하므로 잘 구별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