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고 뭐라고 – 표준어 여부

전화를 하는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럴 때 ‘뭐라고 또는 머라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뭐라고 머라고는 표준어가 맞을까요? 오늘은 뭐라고 머라고 중 표준어와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머라고 뭐라고

1. 머라고 뭐라고?

‘머’를 표준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머 뭐 모두 표준어가 맞습니다.

  • 머라고 (O)
  • 뭐라고 (O)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표현으로 얼마든지 ‘뭐’와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 자기야 뭐 해? (O)
  • 자기야 머 해? (O)
  • 뭐가 이상한데 (O)
  • 머가 이상한데 (O)
  • 뭐하세요 (O)
  • 머하세요 (O)

참고로 ‘머’는 1950년대부터 한글학회의 사전에 이미 실려 있던 표현이며, 현재 한국어의 기준을 잡는 표준국어대사전 1999년 초판에도 실린 표준어입니다.

처음부터 표준어였고 앞으로도 표준어겠지요.

2. 뭐 뜻

뭐는 ‘무어’의 준말입니다. 일상에서 무어는 거의 안 쓰고, 줄임말인 ‘뭐’나 구어적 표현인 ‘머’가 자주 사용됩니다.

「대명사」

모르는 사실이나 사물을 가리킴

하고 있어?

– 아버지께서 뭐라고 하셨어?

무얼 말하는 거지요? (= 말하는 거지요?)

말하는 거야?

정하지 않은 대상이나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는 대상

뭐든 말해 봐.

– 엄마 친구들 좀 만나고 올 테니까 뭐든 찾아서 먹어라.

– 미안해,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네.

「감탄사」

놀랐을 때 내는 소리

– 뭐 그게 정말이야?

– 뭐, 보잘것없는 그가 성공했다고?

친구나 아랫사람이 불러 대답하거나 맞서 대응해야 할 때, 왜 그러느냐는 말

– 뭐, 왜 부르는데?

– 뭐, 지금 싸우자는 거야?

사실을 이야기할 때, 상대의 생각을 가볍게 반박하거나 새롭게 일깨워 주는 말

– 가난하면 뭐, 다 착한 줄 아냐?

– 뭐, 돈 벌었다고 하면 다 남들한테 사기친 줄 아는 거야?

어린아이나 여자들이 반말로 어리광을 피울 때, 말끝에 붙이는 말.

– 맛있는 솜사탕 사주면 생각해 볼게, 뭐.

– 내가 부탁할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더니 뭐.

어떤 사실을 체념하여 받아들여 더 이상 여러 말 할 것 없다는 뜻으로 하는 말.

– 도시 인심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

–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니까 어쩔 수 없지, 뭐.

3. 정리

‘뭐’는 ‘무어’의 준말이고, ‘머’는 ‘뭐’의 구어적 표현이다!

무어라고? 

뭐라고? 

머라고? 

무어 = 뭐 = 머

모두 동일한 뜻이지만 아무래도 실생활에서는 구어적 표현인 ‘머’를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오늘은 평소에 한 번도 쓰임새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는 뭐 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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