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급하게 몰아가거나 재촉하는 경우에 ‘잡아 족치다, 족쳐 버리다’등의 표현을 일상에서 사용하는데요. 족치다는 표준어가 맞을까요? 오늘은 족치다 뜻 및 표준어 여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족치다 표준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족치다‘는 한국어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입니다.
- 표준어 (O)
- 사투리 (X)
실제로 아래처럼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맞는데요.
(예) 잡아서 족치다
(예) 족쳐 버린다
(예) 사람을 족치다
(예) 족쳐주마
(예) 족쳐 줄게
(예) 족치고 싶다
그렇다면 족치다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2. 족치다 뜻
①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
– 걔를 족치면 바로 돈이 어디 있는지 술술 불거야.
– 후배를 족쳐서 소개팅 한 건을 얻었다.
– 사흘 밤낮을 족치니까 입을 열더라.
– 현숙은 다른 집 남편들과 비교하면서 남편의 적은 월급을 족치기 시작했다.
– 쟤를 좀 족쳐 봐.
② 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하다.
– 노가리를 족치다.
–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온 아빠가 TV를 족치는 소리가 들었다.
– 어머니는 아버지의 해장을 위해 북어를 족치고 계셨다.
– 야 그걸 그렇게 족쳐 놓으면 어떻게 해?
③ 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 전답을 팔아 족치다.
– 돈 되는 세간살이를 모두 팔아서 족쳤다.
– 잠시 너무 방만한 사업을 이제는 조금 족쳐야 할 때가 되었다.
3. 족치다는 때리다일까?
족치다가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뜻은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입니다.
여기서 볶아치다란 매우 급하게 몰아치다 또는 급하게 재촉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몰아치다에는 ‘기를 펴지 못할 만큼 심하게 구박하거나 나무라다‘는 사전적 뜻이 존재합니다.
즉, 족치다는 실생활에서 기를 펴지 못할 만큼 심하게 구박하거나 나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자백을 받아낼 때 그를 족친다고 해 보겠습니다. 방법이 협박이 될 수도 있고요, 폭력이 될 수도 있겠지요.
(예) 저 놈이 불 때까지 좀 잡아 족쳐야겠어.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면 견디기 힘들게 어떤 수단과 방법을 활용하여 견디지 못하게끔 만드는 것이지 그 수단이 꼭 때린다는 게 아닙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준어 족치다 뜻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이는 단어이므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