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없이 띄어쓰기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에 [지체없이 / 지체 없이] 집으로 달려갔다. 여기서 ‘지체’와 ‘없이’는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붙여쓰기를 해야 할까요? 오늘은 지체없이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체없이 띄어쓰기

1. 지체없이 띄어쓰기

각 단어는 항상 ‘지체 없이’처럼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 지체 없이 (O)
  • 지체없이 (X)

그 이유는 한글 맞춤법 제2항에 의하면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지체는 ‘때를 늦추거나 질질 끎’을 뜻하는 명사이고, ‘없이’는 부사로 독립적인 단어이므로 항상 띄어 쓰는 것입니다.

(예) 지체 없이 달려가다 (O)
(예) 지체없이 달려가다 (X)

없이 
- 부사 O, 조사 X

'없이'를 종종 조사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없이의 품사는 부사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없이 뜻

1) 어떤 일이나 현상이나 증상 따위가 생겨 나타나지 않게.

– 사고 없이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 아이에게서 특별한 징후도 없이 희귀질환이 발병하였다.

– 본인의 동의 없이 녹음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2) 어떤 것이 많지 않은 상태로.

– 특별한 반찬 없이 손님을 초대해서 민망하다.

– 우리 아버지는 안주도 없이 술을 잘 드신다.

3) 재물이 넉넉하지 못하여 가난하게.

– 어려서 없이 자라서 그런지 물욕이 매우 강하다.

– 가난하여 학창시절 너무 없이 살았던 것이 한이 된다.

– 비록 없이 살아도 떳떳하게 살고 싶다.

4) 어떤 일이 가능하지 않게.

–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 기쁨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왔다.

– 요즘 회사가 너무 바빠서 야근이 끝이 없이 계속된다.

5) 사람이나 사물 또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 따위가 어떤 곳에 자리나 공간을 차지하고 존재하지 않게.

– 부모님만이 유일하게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 주는 분들이다.

– 나는 너 없이는 못 살겠어.

– 결벽증인 그녀는 매일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한다.

6) 어떤 물체를 소유하고 있지 않거나 자격이나 능력 따위를 갖추고 있지 않게.

– 마흔이 다 되도록 모아둔 것도 없이 어떻게 결혼하려고 그래?

– 영수는 실력도 없이 자신감만 차 있다.

– 차도 없이 어떻게 그 먼 곳을 가겠다는 말이야?

7) 일정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려서부터 어머니 없이 지냈다.

– 영숙은 외동딸로 형제 없이 컸다.

– 요즘 타지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지낸다.

8) 어떤 사람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게.

– 나는 요즘 별일 없이 산다.

– 영식은 부모님께 특별한 일이 없이 전화하지 않는다.

– 올해도 문제 없이 무사히 보내면 좋겠다.

9) 이유, 근거, 구실, 가능성 따위가 성립되지 않게.

– 근거도 없이 그런 말 떠들고 다니지 마세요.

– 요즘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고 있다.

– 별 까닭 없이 마음이 힘들다.

10) 상하, 좌우, 위계 따위가 구별되지 않게.

– 왜 이렇게 위아래도 없이 까부는 것들이 많아.

–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 돈을 벌기 위해 밤낮이 없이 일을 했다.


오늘은 평소에 헷갈리는 지체없이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없이’가 부사라는 점을 잘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