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소를 [띠었다 / 띄었다]. 미소와 같은 감정이나 기운 따위가 나타나는 것은 ‘띠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띄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미소를 띠다 띄다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미소를 띠다 띄다 맞춤법
‘띄다’는 ‘띠다’의 잘못으로, 얼굴에 감정을 나타낸다는 의미는 ‘띠다’가 맞습니다.
- 미소를 띠다 (O) 띄다 (X)
‘띄다’ 역시 표준어이긴 하지만 아예 의미가 다릅니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눈에 보이다’ 또는 ‘어떤 상태가 두드러지게 보이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 살기를 띠다 (O)
(예) 살기를 띄다 (X)
(예) 변화가 눈에 띠다 (X)
(예) 변화가 눈에 띄다 (O)
띠다 띄다는 한국어에서 쓰임새도 많고 뜻이 다양한 단어이므로, 아래에서 예문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띠다 뜻
활용형
– 띠어 / 띠니
1)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 허리에 띠를 띠고 일을 하였다.
– 바지가 흘러 내려서 혁대를 띠었다.
– 원피스에 가죽 허리띠를 띠니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2) 물건을 몸에 지니다.
– 형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을 소중하게 띠고 다닌다.
– 검문을 대비하여 여권을 띠고 가세요.
– 추천서를 띠고 회사 면접장에 갔다.
3)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 역사적 사명을 띠고 도미하였다.
– 회사에서 중요한 임무를 띠고 주재원 길에 올랐다.
– 그는 특수한 임무를 띠고 파견되었다.
4)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 영숙은 취한듯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 붉은빛의 장미는 매우 아름답다.
– 파란빛을 띤 보석을 선물로 받았다.
5)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 엄마는 얼굴에 노기를 띠면서 말했다.
– 친구는 걱정을 띤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 노기를 띠다
– 옅은 웃음을 띠었다
6) 어떤 성질을 가지다.
– 정치적 색채를 띤 발언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 신문은 매우 진보적인 성격을 띤 매체다.
– 전문성을 띤 직업을 갖고 싶다.
– 활기를 띠었다.
– 나는 안정적인 것보다 진취성을 띠는 일을 하고 싶다.
3. 띄다 뜻 (뜨이다 준말)
활용형
– 띄어 / 띄니
1) 눈에 보이다.
– 길을 걷는데 버려진 쓰레기들이 눈에 띈다.
– 아침마다 그녀가 조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영식은 배려가 눈에 띄는 사람이다.
– 앞으로 담배 피는 거, 내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
2) ('눈에'와 함께)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 요즘 정숙은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 몸무게 눈에 띄게 줄었다.
– 그녀는 요즘 눈에 띄게 의욕이 없어 보인다.
3) 청각의 신경이 긴장되다. ‘뜨다’의 피동사.
– 귀가 번쩍 띄었다.
– 친구가 강남에 아파트를 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띄었다.
4) 띄우다 준말로, 공간적으로 거리를 꽤 멀게 하다.
– 시험을 봐야 하니까 간격을 많이 띄어서 앉아라.
– 단어를 띄어서 썼다.
– 한 줄을 띄고 써.
한국인들조차 헷갈리는 띠다 띄다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띄다는 눈과 주로 어울리거나 공간적인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는 의미로 기억해 두시고요.
띠다는 감정, 용무, 빛깔 등 다양한 것을 나타내는 경우에 사용한다는 점을 알아두면 구별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