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갈 때 큰배를 타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엄청난 [ 배멀미 / 뱃멀미 ]에 시달렸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배가 흔들려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는 증상인 배멀미 뱃멀미 중에서 표준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멀미 뱃멀미 표준어?
정답은 배멀미가 아니라 ‘뱃멀미’라고 해야 맞습니다.
- 배멀미 (X)
- 뱃멀미 (O)
여기서 왜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 이유는 ‘배’와 ‘멀미’가 합성어가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 사이시옷 조건에 딱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뱃멀미로 써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2. 사이시옷 붙는 이유
1) 합성어 + 적어도 하나는 고유어
‘사과’는 합성어가 아니죠. 하지만 뱃멀미의 경우 ‘배’와 ‘멀미’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고요.
합성어이되, 결합하는 각 단어 중 하나가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이어야 합니다.
2) 결합되는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야 함
‘배 + 멀미’이므로, 앞말이 ‘ㅐ’라는 모음으로 끝났습니다.
3)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남
결국 발음에 관한 것인데요. [배멀미]로 발음하는 게 아니라 [밴멀미]로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3. 발음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바로 뱃멀미의 발음이 [밴멀미]라는 것입니다.
4. 예문
– 영숙은 심한 뱃멀미로 고생을 했다.
–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뱃멀미가 없으셨다고 했다.
– 뱃멀미가 나서 자꾸 토할 것 같다.
– 수학여행을 배 타고 가서 뱃멀미에 시달렸다.
– 차멀미, 뱃멀미, 비행기 멀미 중에서 으뜸은 뱃멀미라고 생각한다.
5. 뱃멀미(배멀미) 영어로는?
sick를 잘 활용하면 됩니다.
영어 sick은 ‘아픈’ 외에도 ‘속이 메스꺼운’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배는 바다에서 타게 되지요?
I’m seasick. (나 뱃멀미해)
그래서 뱃멀미는 seasick이라고 하면 됩니다.
더 알아보면, 차멀미는 더 쉽게 유추가 가능하지요.
I’m carsick. (나 차멀미해)
오늘은 일상에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뱃멀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고유어가 포함된 합성어이며, 앞말이 모음으로 시작하고, 뒷말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므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