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조국과 비교하여 매우 먼 외국에서 사는 사람을 향해 ‘이억만리’ 또는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 산다고 하는데요. ‘리’가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이억만리가 맞는 표현 같지만 틀린 말입니다. 오늘은 이역만리 이억만리 중 바른말 살펴보겠습니다.

이역만리 이억만리 중 맞는 한자표현은?
올바른 말은 ‘이역만리’입니다.
- 이역만리 (O)
- 이억만리 (X)
수많은 분들이 우리가 ‘십리’라고 할 때의 거리 개념으로 생각해서 ‘억’이 들어간 ‘이억만리(X)’를 맞는 말이라고 오해하는데요.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이역’이라고 하는 한 단어가 있지요.
이역(異域) 다른 나라의 땅.
이역이란 다른 나라의 땅이나 고향이 아닌 곳을 가리키는 표현이지요.
즉, 이역만리는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만리나 떨어진 다른 나라의 땅’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異 : 다를 이 域 : 지경 역 萬 : 일만 만 里 : 마을 리
‘이역’은 한 단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역이 들어간 단어들을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역으로 시작하는 단어
이역지귀(異域之鬼)
다른 나라에서 죽은 귀신.
이역살이(異域살이)
다른 나라의 땅에서 사는 일.
‘이역’이 한 단어라는 것을 완벽하게 인지해서 ‘이역만리’를 외워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예문
–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들려온 편지 한 장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 이역만리 떨어진 땅에서 홀로 유학 중인 아들은 매일 어머니의 밥상이 그립다 말했다.
– 그녀는 이역만리에서 온 이방인에게도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 이역만리 낯선 도시의 거리에서, 우연히 들린 한국 노래 한 곡이 눈시울을 붉혔다.
– 이역만리라 해도, 마음이 닿는다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 고국의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역만리의 쓸쓸함이 조금은 덜해졌다.
– 그는 이역만리에서도 매년 조용히 어버이날 선물을 보내왔다.
오늘은 이역만리 이억만리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역’이라는 단어를 잊지 않으시면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