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무도’는 들어봤어도 혼용무도라는 사자성어는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이 사자성어는 2015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적도 있는 말입니다. 오늘은 혼용무도 뜻,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말인지, 그리고 혼용무도와 비슷한말 살펴보겠습니다.

혼용무도 뜻
세상(世上)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무도’라는 것은 ‘도가 없다’는 것인데요.
도(道)는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의미합니다. 세상은 자기만의 질서가 있지요. 그런데 그 질서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 때 아주 ‘무도’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 극악무도(極惡無道) 더할 나위 없이 악하고 도리에 완전히 어긋나 있음.
극악 무도의 ‘무도’ 역시 도리에 어긋나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혼용무도와의 차이라면 ‘혼용’은 ‘혼군’과 ‘용군’이 결합한 단어라는 것이 차이입니다.
‘혼군(昏君)’은 사리에 어두운 임금을 가리키며, ‘용군(庸君)’은 어리석고 변변하지 못한 임금을 가리킵니다.
즉, 혼용무도란 혼군과 용군과 같은 임금으로 인해서 세상의 매우 어지럽고 도리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주로 아주 무능한 지도자가 통치해서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것인데요.
그렇다면 2015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고요. 이래저래 정치 불신이 꽤나 가득한 시기였어서, 이런 사자성어를 뽑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지도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탄식을 했던 시기였나 봅니다.
리더십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슷한말
파용운란(波涌雲亂)
물결이 용솟음치고, 구름이 어지럽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이 어지럽게 혼란(混亂)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예문
– 상식은 뒤집히고, 정의는 조롱당하는 이 시대를 보며 그 누군가는 혼용무도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 모두가 책임을 미루는 사이, 나라의 기둥이 삐걱거린다. 이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혼용무도의 결과다.
–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는 늘 느리고 엉뚱하다. 현장은 지쳐가고, 조직은 점점 혼용무도로 굳어간다.
– 법은 강한 자를 보호하고, 약한 자는 말없이 사라졌다. 이처럼 도리가 무너진 세상, 혼용무도가 따로 있을까.
– 혼용무도란, 리더가 길을 잃을 때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모두가 침묵할 때, 그 침묵이 바로 어둠의 씨앗이 된다.
– 정의가 말이 되고, 진실은 가짜로 몰리고 있다. 이 시대의 혼용무도는 더는 비유가 아닌 현실이다.
– 어리석은 지도자보다 더 위험한 건 그를 견제하지 않는 침묵과 복종이다. 혼용무도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은 혼용무도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2015년도 거의 10년 전의 이야기가 되었네요.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니 모두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