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 종류
전공자였든 비전공자였든 개발자 취업을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지식이 있습니다. 바로 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한 IT 회사 종류 입니다.
첫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몇 년이 크게 달라지므로 문득 개발회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셨다면 이 글이 전반적인 IT회사 종류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웹에이전시, SI업체, 솔루션 업체에 근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아래에서 IT회사 종류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1. 웹에이전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전반적인 일을 다 해줍니다. 웹사이트를 제작해주고 유지보수도 해주고, 심지어 앱도 만들어주는 그런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뢰받는 사이트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과거에 있던 에이전시도 거의 안 가려서 일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일을 받는 거는 보통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인데요. 경쟁 입찰에서 일을 따오고 따온 일을 웹에이전시 내 부에 있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처리하게 됩니다.
장점
개발자로서 다양한 일들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 구하는 채용 공고를 보면 개발 언어 java, jsp 이런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웹에이전시는 온갖 일을 다 받아오기 때문에 php도 해볼 수 있고 파이썬, asp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단점
특정한 분야의 깊이 있는 비즈니스 로직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는 일의 깊이가 그렇게 깊지는 않습니다. 개발보다는 디자인에 더 초점이 맞춰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운이 좋게 복잡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장기간 함께 일하는 에이전시도 있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2. SI/SM 업체
SI는 System Integration으로 시스템 통합을 의미하며, SM은 System maintenance의 약자로 시스템 유지보수를 뜻합니다.
아주 간략하게 핵심만 말하면 SI는 사이트를 구축해주는 일이고요. SM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사이트를 유지보수해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시스템이라고 해도 반드시 버그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런 오류를 수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하는 운영팀이 필요합니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을 SM이고요.
SI는 예를 들어 A은행이 시스템이 너무 노후되어서 새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경우에 아주 많은 개발자들이 들어가서 개발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게 SI입니다.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거지요.
SI업체와 SM업체는 별개인가요?
아닙니다. 보통 같이합니다. 제가 업체 사장이라고 해볼게요. A은행의 차세대 금융권 SI프로젝트에 30명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그럼 이 경우는 SI지요.
그런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갑이 우리 업체에게 유지보수 인력으로 10명을 남겨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사장은 기분 좋게 단가만 잘 쳐주면 10명을 유지보수 SM인력으로 남겨두는 겁니다. 이 경우는 SM인력으로 개발자가 일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SI/SM 일을 같이 따오곤 합니다. 한 회사에서 SI/SM 다 하는 거예요.
3. 서비스업체
요즘 네카라쿠배당토직야 이렇게 핫합니다. 최근에 개발자들이 가고 싶은 회사들이지요. 이 회사들은 클라이언트에게 프로젝트를 수주 받는 SI/SM 업체도 아니고, 웹에이전시도 아닙니다.
자기들만의 고유한 서비스를 갖고 있는 서비스업체입니다.
네이버는 포털을 중심으로 웹툰, 검색 등등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도 카카오뱅크만 해도 은행 업무라고 하는 서비스를 유저에게 제공하고 있지요.
이렇게 자체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서비스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서비스업체에 해당됩니다.
서비스업체는 클라이언트에게 프로젝트를 수주 받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게 서비스업체입니다.
4. 솔루션회사
특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솔루션회사입니다. 매스컴에도 여러번 나왔던 제니퍼소프트의 경우가 솔루션회사이고요. APM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APM은 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의 약자로 어플리케이션의 성능 관리를 의미합니다.
또 예를 들만한 것이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를 만든 티맥스소프트 역시 솔루션 회사로 볼 수 있겠지요.
또한 결제할 때 자주 뜨는 결제 모듈들이 있지요. 그것도 결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걸 파는 게 솔루션회사입니다.
SI업체와 솔루션회사의 차이점
SI도 고객에게서 뭔가를 의뢰받아서 구축해주고 솔루션회사도 클라이언트에게 수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텐데요.
가장 큰 차이는 SI업체가 파는 것은 기술력을 가진 특정 기술 등급의 사람이라는 점이고요. 솔루션회사는 제품을 팝니다.
5. IT 회사 종류 마지막 – 게임회사
제 주변에도 게임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요. 앞서 살펴본 개발자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호환이 된다고 하면 게임회사의 개발자는 또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요즘은 Unity 엔진으로 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제 주변에는 딱 한 명의 게임회사 개발자가 있는데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적어도 제 주변은 좀 보기 드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같이 일하던 사람의 지인이 게임회사를 어딘가에 매각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슈퍼카를 보러 다닌다고 합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참 부럽죠.
대형 개발사들이야 당연히 좋은 회사일 테고 복지도 그만큼 좋을 겁니다. 하지만 작은 게임회사는 꽤나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T 회사 종류는 크게 보면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로 분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서 에이전시, 솔루션, SI업체에 발을 담갔다고 말씀드렸고요. 첫 회사로 어떤 회사에 몸담는 게 좋은지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