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나타내는 표현 중에서 엇저녁 엊저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저녁을 가리키는 말로 ‘엇저녁’이 맞을까요? 아니면 ‘엊저녁’이 맞을까요? 오늘은 평소에 매우 헷갈리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엇저녁 엊저녁 중 올바른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엇저녁 엊저녁 바른표현은?
맞춤법적으로 올바른 표현은 ‘엊저녁’이 맞습니다.
- 엇저녁 (X)
- 엊저녁 (O)
‘엇저녁(X)’은 ‘엊저녁(O)’의 잘못으로 비표준어입니다.
일단 이 단어를 언제 사용하나요?
‘어제 저녁’이라는 시간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요. 힌트는 바로 ‘어제’라는 말에 있습니다.
'어제'가 '엊'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엊저녁 = 어제 저녁
여기서 ‘ㅔ’는 줄어들어서 사라진 것이죠.
어떤 한글 맞춤법 규정에 의한 것일까요?
한글 맞춤법 제32항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어제’에서 끝 모음인 ‘ㅔ’가 줄어들고 자음만 남게 되어서, ㅈ(지읒)을 앞의 받침으로 가져간 것입니다.
‘엊’으로요.
꼭 명사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동사의 용언으로도 정말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어려움을 디디고‘라는 말보다는 ‘어려움을 딛고‘라고 더 많이 씁니다.
여기서도 해당 원칙이 적용된 것입니다.
‘비트코인 갖지고 싶다’, ‘비트코인 갖고 싶다’로 훨씬 많이 쓰죠. ‘가지고’를 줄여서 ‘갖고’로 쓰는 것입니다.
엊저녁 예문
– 엊저녁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어제저녁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 우리 어머님께서는 엊저녁에 돌아가셨다.
(우리 어머님께서는 어제저녁에 돌아가셨다)
– 오늘이 생일이라 엊저녁에 미리 선물을 준비했다.
– 감기가 걸린 것인지 엊저녁부터 미열이 계속 있다.
– 엊저녁에 산불이 발생하고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 엊저녁에 상견례를 언제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고 한숨도 못 잤지 뭐야.
지금까지 엇저녁 엊저녁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한글맞춤법 32항을 잘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