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 속담인지 격언인지 헷갈리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라’라는 말인데요. 이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 그리고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오늘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라 뜻과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라 뜻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일이나 생각, 제도, 물건 등은 낡은 방식이나 틀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새로운 환경, 구조,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그렇다면 자주 언급되는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유래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은 마태복음 9장 17절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 마태복음 9장 17절 -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담게 되면, 발효하여 팽창하여 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낡은 부대에 넣게 되면 ‘포도주’와 ‘부대’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고요.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살릴 수 있다고 하는 거죠.
성경에 있는 말이지만 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시사하는 바
요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화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인데요. 국민연금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18년만에 연금개혁을 하였지요.
저는 당연히 불만이 있는 세대입니다. 3040에 속하니까요. 이거는 애초에 당시 인구구조가 피라미드임을 상정하고 만든 것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피라미드가 아니라 역삼각형에 가깝게 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더 내고 더 받는 구조’는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말입니다.
개혁은 새부대에 담아야
개혁을 하려면 새술은 새부대에 담듯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거죠.
국민연금에 제대로 기여한 적도 없는 세대와 사람들이 훨씬 많이 받고, 실제로 내야 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지금 받지 못하는 게 거의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을 따라서는 안 되는 것이죠. 과거의 제도를 자꾸 수선해서 누더기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새부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새로운 ‘개혁’을 과거의 제도에 억지로 끼워맞추려면 결국 ‘개혁’은 개혁이 아닌 것이 되고 우리의 국민연금도 후세대에게 짐으로 남겠죠.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장기적으로 번영하기 위해 개혁을 한 것이라면,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짜서 해야 합니다.
오늘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라 뜻과 유래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완성된 성경에 나온 말씀이지만 정말 대단한 철학을 담고 있는 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