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남존여비’라는 단어를 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의 발음은 철자 그대로 [남존여비]로 발음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남존녀비]로 발음해야 할까요? 오늘은 평소에 궁금했던 남존여비 발음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남존여비 발음
올바른 표준 발음 [남존녀비]가 맞습니다.
- 남존녀비 O
- 남존여비 X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녀’가 아니라 ‘여’로 발음하시는데요. 이는 틀린 발음입니다.
올바른 발음은 [녀비]라고 해야 맞습니다.
그렇다면 왜 여기서 ‘ㄴ’음가가 첨가가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표준발읍법 제29항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제29항 (표준 발음법)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소리를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남존여비는 ‘남존’과 ‘여비’가 결합한 합성어입니다.
뒤에 오는 단어(여비)의 첫 음절이 ‘여’라는 조건도 만족시키죠. 그래서 발음할 때 ‘ㄴ’음가가 첨가되어서 ‘녀’로 발음이 나게 됩니다.
예시
또 다른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신여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의 발음도 [신녀성]입니다.
신여성 [신녀성] <- 신 + 여성 뒤에 오는 단어 첫음절이 '여'이므로 'ㄴ'음가가 추가되어서 [녀]로 발음.
솜이불도 발음을 떠올려보세요.
솜이불 [솜니불] <- 솜 + 이불 뒤에 오는 단어 첫음절이 '이' (이, 야, 여, 요, 유)이므로, ㄴ소리가 첨가가 되어서 [신녀성]이 됨.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색-연필[생년필]
식용-유[시굥뉴]
남존여비(男尊女卑) 뜻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남자를 여자보다 우대하고 존중하는 일.
‘남존여비’는 ‘남존’과 ‘여비’가 결합한 말이므로 ‘남존녀비’로 적지 않고 ‘남존여비’로 적는다.
이는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10항)에 의한 것입니다.
과거 조선시대는 남존여비가 매우 심했는데요.
우리나라도 근현대사에서 그랬던 역사가 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남존여비의 반대말은 ‘여존남비(女尊男卑)‘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여자를 남자보다 우대하고 존중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남존여비 표준 발음을 알아보았는데요.
합성어(파생어)에서 뒤에 오는 말이 ‘이/야/여/요/유’인 경우에 ㄴ음가 첨가된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다른 예시와 함께 꼭 발음 규정을 익히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