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마음이 아플 정도로 불쌍하고 딱하게 느껴질 때 ‘가엽다’ 또는 ‘가엾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엽다 가엾다는 표준어가 맞을까요? 오늘은 가엽다 가엾다 차이점과 활용 형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엽다 가엾다 표준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두 표준어가 맞습니다.
- 가엽다 (O)
- 가엾다 (O)
뜻은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로, 복수 표준어입니다.
가엽다 가엾다 뜻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
한국어의 <표준어 규정>의 제26항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릅니다.
2. 가엽다 불규칙
ㅂ불규칙 용언으로 어간의 받침 ㅂ(비읍)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어’와 만나게 되면 ‘우’로 바뀌게 됩니다.
1) 모음
– 가여워 / 가여우니 / 가여운
2) 자음
– 가엽게 / 가엽지는 / 가엽습니다
예문
– 너도 참 어린 나이에 자녀를 잃고 가여운 인생이구나.
– 아이는 깡마른 새끼 고양이를 가엽게 느끼는 것 같았다.
– 어려서부터 힘든 인생을 살아온 친구가 너무 가여웠다.
– 엄마, 강아지가 너무 가여우니 우리가 데려다 키우면 안 될까요?
– 돈을 벌겠다고 날밤을 새고 일하는 것이 가여웠다.
–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는 그가 가엽기까지 했다.
– 아이가 너무 가엽구나.
3. 가엾다 규칙
가엾다는 규칙적으로 변하는 용언이므로 뒤에 모음, 자음 어미 상관없이 규칙에 맞게 변합니다.
– 가엾어 / 가엾으니 / 가엾고 / 가엾지 / 가엾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간 ‘가엾-‘이 어떤 변화도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문
– 부모의 보살핌이 없이 자란 아이들을 보면 너무 가엾게 느껴진다.
– 그녀가 너무 가엾어서 눈물이 났다.
– 우리네 인생이 가엾게 느껴지다.
– 우리를 키우시느라 한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의 인생이 가엾게 느껴졌다.
– 나는 TV에서 가엾은 사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마음이 아파서 안 본다.
– 가엾어라.
– 아버지의 삶이 너무 가엾지 않습니까?
– 철수의 처지가 가엾으니 조금이라도 후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4. 정리
더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 활용형을 한꺼번에 모아보았습니다.
- 가엽다 – 가엾다
- 가엽게 – 가엾게
- 가여워 – 가엾어
- 가여워라 – 가엾어라
- 가여운 – 가엾은
- 가엽습니다 – 가엾습니다
오늘은 복수 표준어 가엽다와 가엾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가엽다가 비읍 불규칙 용언임을 감안하여 활용형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