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트다, 도가 텄다 – 틀린 표현이라고?

일상에서 생각이나 지적 능력이 낮은 수준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로 ‘도가 트다’로 자주 사용하는데요. 이것은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도가 트다 도가 텄다 말고 올바른 표현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도가 트다 도가 텄다

1. 도가 트다 도가 텄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초에 ‘도가 트다(X)’는 잘못된 동사로 ‘도가 텄다(X)’는 말도 틀린 표현입니다.

  • 도가 트이다 -> 트였다 (O)
  • 도가 트다 -> 텄다 (X)

올바른 표현은 ‘트다’가 아닌 ‘트이다‘라고 해야 하며, 활용형 또한 ‘트였다‘라고 해야 맞는 것이지요.

꽤 많은 분들이 도가 텄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이다’가 맞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트이다 뜻

막혀 있던 것이 치워지고 통하게 되다.

– 탁 트인 전망을 자랑했다.

– 명당은 뒤로는 산이 있고 앞은 트여야 한다.

– 산 정상에 오르니 시야가 훤히 트여 도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 시야가 트이다.

시장 따위가 열리다.

– 오늘 오일장이 트여서 구경가는 길이다.

– 장이 트이면 사람들이 북적인다.

– 임시로 트인 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고 있다.

서로 거래하는 관계가 맺어지다

– 유명한 해외 기업과 거래가 트여서 이제 좀 살 것 같다.

– 이번 수교로 인해 교류가 트일 전망이다.

막혀 있던 운 따위가 열려 좋은 상태가 되다

– 용한 점쟁이가 올해 내 혼삿길이 트인다고 한다.

– 그는 사주 상으로 말년에 운이 트이는 팔자이다.

– 영숙은 만운이 트여서 요즘 하는 일마다 다 잘되고 있다.

마음이나 가슴이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다.

– 옆집 아줌마와 가끔 수다라도 떨면 속이 좀 트인다.

– 너한테 다 털어놓으니까 속이 다 트이네.

– 숨통이 트이다.

생각이나 지적 능력이 낮은 수준이나 정도에서 상당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게 되다.

– 그녀는 나이를 먹고 글자를 배우더니 눈이 트였다.

– 형은 개발에 있어서는 도가 트인 사람이다.

– 드디어 말문이 트이다.

– 생각이 꽤 트이신 분이라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거야.

막혀 제대로 나오지 아니하던 목소리가 나오다.

– 감기가 다 낫고 나서야 목소리가 트였다.

– 목이 안 트여서 요즘 발표하는데 고생 중이다.

– 하루면 목청이 트이겠지 했는데 아직도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오늘은 평소에 많은 분들이 틀리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언젠가 제가 하는 일에서 도가 트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정진하다 보면 그 날이 꼭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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