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식서가숙 뜻 유래 – 지조없는 사람

한국말 중에 한자어로 된 동가식서가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동가식서가숙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동가식서가숙 뜻 유래, 그리고 한자, 예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가식서가숙 뜻

1. 동가식서가숙 뜻

동쪽에서 식사를 하고, 서쪽에서 잠을 잔다는 의미로, 자신의 잇속을 위해서 지조가 없이 빌붙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래는 노숙하는 것처럼 일정한 거처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었는데요.

후에는 박쥐처럼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여기저기 빌붙는 행태를 이르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2. 한자

東 (동녘 동) 家 (집 가) 食 (먹을 식), 西 (서녘 서) 家 (집 가) 宿 (잠잘 숙)

동쪽에 있는 집에서 밥 먹고, 서쪽의 집에서 잠을 잔다는 한자성어에는 아리따운 아가씨와 관련된 유래 하나가 있습니다.

3. 동가식서가숙 유래

중국의 제나라에 혼기가 찬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두 군데의 혼처가 생겼습니다.

동쪽에 사는 총각은 인물이 부족하지만 집안의 재력이 출중하였고, 서쪽의 총각은 매우 잘생겼지만 집안이 가난했습니다.

부모가 혼처를 딱 정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나름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분들이었는지 딸의 의중을 묻습니다.

‘어디로 시집을 가겠느냐?’

딸이 우물쭈물하면서 제대로 답을 안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쪽 총각에게 시집가려거든 오른쪽, 서쪽이면 왼쪽 어깨의 옷을 내리거라.’

그 얘기를 듣고 딸은 좌우 양쪽 어깨를 다 내렸습니다.

당황한 아버지는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았고 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낮에는 동쪽 집에서 먹고 지내고, 밤에는 서쪽 집에서 잠을 자고 싶어요.’

4. 출전

<천평어람> / <예문유취>

4. 예문

– 저는 거처가 딱히 없어서 동가식서가숙하는 처지입니다.

– 과거 사업가로 명성을 얻었던 영수는 요즘 동가식서가숙한다고 한다.

– 다들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정착해서 살아가는데 동가식서가숙 좀 그만해라.

– 드디어 동가식서가숙의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다.

– 박쥐처럼 동가식서가숙하지 마시고 하나의 당에만 머무세요.

– 한국에는 줏대 없이 동가식서가숙하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


오늘은 어떤 것도 놓치지 못하는 욕심쟁이 처녀로부터 유래한 한자성어 동가식서가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도 결혼할 때 외모와 재력은 중요한 항목으로 꼽히는데 고대 중국의 제나라에서도 통용되는 하나의 가치였다는 점이 매우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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