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철은 백발백중으로 쏘는 족족 다 맞췄다.’ 이렇게 일상에서 사자성어 백발백중을 많이 쓰는데요. 정확히 백발백중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백발백중 뜻 및 유래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예시를 들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백발백중 뜻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백발을 쏘아서 백발을 맞힌다는 의미로, 본래는 총이나 활 등을 쏠 때마다 원하는 곳에 다 맞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조금 확장시키면 예상이 잘 들어맞는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① 총 활 따위가 쏠 때 마다 다 맞음 ② 예상이 잘 들어맞음
2. 한자
百 : 일백 백
發 : 필 발
百 : 일백 백
中 : 가운데 중
백발백중에는 아주 흥미로운 고사가 하나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3. 유래
옛날 중국의 춘추시대, 초나라에는 어려서부터 활을 매우 잘 쏘는 양유기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매우 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초나라의 장왕은 타국으로 전쟁을 하러 갔고 그 사이에 재상이었던 투월초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던 장왕의 길을 가로막고 서 있었습니다.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장왕의 군사들은 투월초의 뛰어난 활솜씨를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투월초는 활을 들고 왕의 군대에게 들으란 식으로 외칩니다.
‘내게 대적할 놈이 있으면 어디 나와 보거라!’
이때 활을 매우 잘 쏘던 양유기가 나섭니다.
‘네놈이 활을 잘 쏜다고 들었는데
나와 활쏘기 승부로 대결을 하는 것이 어떠하냐?’
투월초는 지는 게 조금 두려웠지만 자신의 군사들이 지켜보고 있었기에 선뜻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좋다 활쏘기로 겨뤄 보자.’
각자 세 발씩 쏘아 상대를 맞히면 끝나는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한 과녁 맞추기가 아니라 목숨을 건 승부였지요.
투월초가 먼저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러나 맨 처음 화살은 양두기가 자신의 활로 쳐서 피하고, 두번째 화살은 몸을 옆으로 움직여 피했습니다.
‘대장부라면 당당히 그 자리에서 화살을 받아라!’
세번째 투월초의 화살이 날아갔고, 양두기는 그것을 이빨로 물어 받아냈습니다.
‘이제 내 차례다.
나는 한 번에 네놈에게 명중시킬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양두기가 쏜 화살은 시위를 떠나 투월초의 머리를 맞힙니다. 그리고 바로 그는 죽었지요.
이렇게 투월초의 반란은 양두기의 화살로 진압이 되었습니다.
명사수였던 양두기에 대해 역사서 <사기>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양두기는 초나라 인물로 활을 잘 쏘았으며, 버드나무 잎을 백 보 떨어진 곳에서 쏘아도 백 번을 다 맞혔다.
바로 양유기를 묘사한 말에서 백발백중이 유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상황 예시를 들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예시
(예) 한국의 양궁선수들은 백발백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총, 활 따위를 쏘아서 다 맞는 경우에 백발백중을 씀.
(예) 점쟁이의 예언은 백발백중이었다.
예상이나 예측이 다 들어맞는 경우에도 사용.
(예) 폐암은 백발백중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무조건’, ‘틀림없이’의 의미로 자주 사용됨.
5. 예문
– 그의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 영수는 백발백중의 명사수다.
– 쏘는 총알마다 백발백중 과녁에 맞는다.
– 그 무당이 최근에 신내림을 받아서 백발백중으로 알아맞힌대.
– 역시 내 예상이 백발백중이네.
– 그는 승률이 백발백중이라고 소문이 났다.
6. 반대말
정확한 백발백중의 반대말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시도를 했을 때 그 시도가 다 통한다는 의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어떤 시도를 해도 결국 해결이 안 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백계무책(百計無策)
어려운 일을 당하여 온갖 계교를 다 써도 해결할 방도를 찾지 못함.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백발백중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예문과 상황 예시를 통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