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부터 / 어렸을 때 부터] 비염이 심했다. 여기서 ‘어렸을때부터’가 맞을까요?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로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부터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확실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터 띄어쓰기
올바른 맞춤법은 ‘어렸을 때부터’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 어렸을 때부터 (O)
- 어렸을때부터 (X)
'부터'는 명사나 부사어 또는 일부 어미 뒤에 붙어서 어떤 일의 시작이나 처음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한국어에서 ‘조사’는 독립적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앞에 오는 말 ‘때’와 붙여서 ‘때부터’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때의 경우는 ‘일정한 시기 동안’을 의미하는 명사이기 때문에 앞에 오는 말의 수식을 받습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로 적는 것입니다.
2. 부터 까지 띄어쓰기
부터의 경우에는 ‘까지’와 함께 짝을 이루는 문장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 영수는 학기 초부터 끝까지 말썽을 부린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부터’는 조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붙여쓰기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까지‘ 역시 품사가 조사이므로 ‘끝까지’로 붙여 적습니다.
예문
– 영어 시험 시간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입니다.
– 부모님은 어려운 형편에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뒷바라지를 해 주셨다.
– 나는 강원도부터 땅끝마을 해남까지 무전여행을 다녀왔다.
– 그들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도 반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로부터, 로 부터
결론적으로 ‘~로부터’처럼 붙여서 적습니다.
(예) 영숙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조사’는 독립적으로 쓸 수 없지요.
- ‘로’ : 조사
- ‘부터’ : 조사
‘로’가 조사이고, ‘부터’ 역시 조사이므로, 독립적으로 쓸 수 없는 조사끼리의 만남 역시 독립적으로 띄어 쓰는 것이 안 됩니다.
그래서 ‘로부터’로 붙여쓰기만 가능합니다.
예문
– 영수는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았다.
– 진수는 학교로부터 전학을 통보 받았다.
–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다.
– 자, 지금부터는 내가 말한 대로 따르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 나는 중학교부터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부터는’의 경우도 조사 ‘부터’, 조사 ‘는’이 결합한 구조로 조사와 조사의 만남입니다. 마찬가지로 붙여쓰기를 합니다.
4. ~부터입니다
부터입니다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입니다 vs 여기서 부터입니다
부터는 조사이다!
이 사실만을 기억하시면 당연히 앞에 오는 말과 붙여야겠지요.
그러므로, ‘여기서부터입니다’가 맞습니다.
예문
– 내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그녀를 만나고부터입니다.
– 서울은 여기서부터입니다.
– 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부터입니다.
오늘은 평소에 헷갈릴 수 있는 ‘부터’ 띄어쓰기에 대해 총정리를 해보았는데요.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