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다 빚다
외국인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잘못 이해하여 혼선을 [빚다 / 빗다]. 이 문장이 맞으려면 어떤 단어를 써야 할까요? 오늘은 가끔 헷갈리는 빗다 빚다 뜻의 차이를 예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빗다 빚다 차이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혼선을 빚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혼선을 빚다 (O)
- 혼선을 빗다 (X)
‘빗다‘는 머리카락이나 털을 빗이나 손 등으로 가지런히 정리한다는 의미로 ‘머리를 빗다’ ‘고양이의 털을 빗었다’ 등으로 활용이 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혼선을 / 도자기를 빗다(X)’는 틀린 말입니다.
반면에 ‘빚다‘는 ‘어떤 일이나 결과를 만들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혼선을 만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받침이 지읒(ㅈ)인 ‘빚다’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빚다는 한국어 공부할 때 중요한 단어로 그 외에도 다양한 뜻이 존재하므로 예문을 통해 익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 빚다 뜻 예문
① 흙 따위의 재료를 반죽하고 주물러서 어떤 형태를 만들다.
– 도자기를 빚다
– 독을 빚다
– 그는 묵묵히 토기를 빚었다.
– 명인이 빚었다는 도자기를 감상하다.
② 곡물 가루를 반죽하여 만두, 송편, 경단 따위의 음식을 만들다.
–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딸을 낳는다고 한다.
– 만두를 빚다.
– 명절이면 우리 가족은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는다.
– 할머니께서는 종종 수제비를 빚으셨다.
③ 지에밥과 누룩을 버무려 술을 담그다.
– 술을 빚다.
– 시골에서 술을 빚는 술독을 처음 보았다.
④ 어떤 결과나 현상을 만들다.
– 방송사고가 터져서 혼선을 빚다.
–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통 혼잡을 빚었다.
– 물의를 빚다.
– 자녀 교육 문제로 부부 간의 갈등을 빚었다.
– 개미투자자로 유명한 그는 최근 사기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늘은 갑자기 생각하면 혼란스럽기도 한 빗다 빚다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빗다는 머리카락을 떠올려주시고, 빚다는 동사 만들다와 연결하시면 앞으로 헷갈리지 않고 쉽게 구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