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종종 매우 무례하고 버릇없는 사람에게 흔히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과연 싸가지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싸가지 없다 뜻, 유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싸가지 없다 뜻
표준국어대사전을 아무리 찾아도 ‘싸가지’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싸가지는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싸가지는 ‘싹수’의 강원도와 전라남도의 방언입니다.
싸가지 없다는 표준어로 바꾸어 말하면 ‘싹수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궁금증이 생기시지요.
싹수는 뭘까요?
2. 싹수 뜻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라는 의미입니다.
본래 싹수는 식물의 씨앗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잎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식물의 씨앗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잎의 모양새가 시들었는지, 색깔이 푸른지를 대충 보면 앞으로 이게 잘 클 수 있는 식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게 좀 더 확장되어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용구」 싹수가 노랗다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하다.
이제 여기서 내가 평소 사용하던 용례와 사전상의 뜻에서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우리가 평소에 누군가에게 ‘싸가지 없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용례와 매우 뜻이 다르지요.
실생활에서 싸가지 없다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일까요?
3. 싸가지 없다 의미
실생활에서는 ‘무례하다‘, ‘버릇없다‘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지나가던 70대 할아버지에게 어떤 학생에게 ‘야’라고 불렀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런 상황에서 누가 봐도 학생이 무례하게 느껴질 겁니다.
이런 경우에 ‘너 싸가지 없이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라고 할 수 있겠지요.
4. 싸가지 유래
정확한 유래는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2가지 정도의 썰이 돌고 있는데요.
① 인의예지가 없다
맹자는 사람의 본성에서 나오는 4가지의 마음을 인의예지라고 하여 4단이라고 부르는데요. 본성으로 갖고 있어야 할 착한 마음 4가지가 없다는 것에서 싸가지가 없다가 유래했다고 보는 썰이 있습니다.
② 싹아지
‘싸가지’는 씨 따위에서 처음 돋아나는 어린잎이나 줄기라는 뜻의 ‘싹’과 ‘아지’가 결합된 말인데요.
싹은 보통 푸르게 나지요. 제대로 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거나 그러면 노랗게 납니다. 싹이 정상적으로 나면 예의바르게 행동할 텐데 제대로 나지 못해 무례하고 버르장머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싸가지가 없다’라는 유래가 있습니다.
대충 두 가지가 가장 유력한데 국립국어원에서 명시한 공식적인 유래는 없으니 그냥 ‘카더라’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평소에 버릇없는 사람에게 자주 사용하는 싸가지가 없다는 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말 원래 표준어인 싹수가 잘될 기미나 조짐이라는 뜻임을 고려할 때 정말 싸가지가 없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