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불구하고 불고하고
일상에서 정말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 중에 바로 [염치 불구하고 / 염치 불고하고]가 있습니다. 여기서 ‘염치 불구’가 맞을까요? 아니면 ‘염치 불고’가 맞을까요? 오늘은 염치 불구하고 불고하고 뜻 및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염치 불구하고 불고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고하고’가 올바른 맞춤법입니다.
- 염치 불고하고 (O)
- 염치 불구하고 (X)
염치(廉恥)란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체면을 다 놔버리고 어떠한 부탁을 드린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불고하다‘에 바로 ‘돌아보지 아니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나의 체면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바로 ‘염치 불고하고’의 의미인 것입니다.
불고 한자
不 : 아니 불
顧 : 돌아볼 고
2. 불고하다 뜻 예문
– 체면을 불고하고 며칠만 신세를 지겠습니다.
– 염치 불고하고 제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 그는 염치 불고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 정치인들은 자신이 잘못했는데도 염치 불고하고 종종 가짜 뉴스라고 이야기한다.
– 염치 불고하고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 우리 아빠는 처자식을 불고하고 매일 같이 술을 마셨다.
그렇다면 이와 많이 헷갈리는 ‘불구하다’는 무슨 뜻일까요?
3. 불구하다 뜻
불구 한자
不 : 아니 불
拘 : 잡을 구
「동사」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거리끼지 않는다는 의미로, 즉 상관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예문
– 폭우가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하였다.
날씨를 상관하지 않고 출근했다는 의미이지요.
–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대학교를 4년 안에 마쳤다.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학업을 완수했다는 뜻입니다.
– 큰애는 우리의 끊임없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퇴하였다.
부모님의 설득에도 상관없이 자퇴했다는 의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구하다는 ‘~에도 불구하고 / ~음에도 불구하고 / ~인데도 불구하고‘의 형식으로 ‘~와 상관없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염치와 어울리는 말 ‘불고하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① 불고하고
– 돌아보지 아니하고
② ~에도 불구하고
– ~와 상관없이
이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