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모의고사를 보면 친구들과 점수를 ‘매겨 / 메겨’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순위를 나열할 때 쓰는 동사는 어떤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점수를 매기다 메기다 맞춤법과 뜻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점수를 매기다 메기다
올바른 표현은 ‘점수를 매겨’라고 해야 맞습니다.
- 점수를 매기다 (O)
- 점수를 메기다 (X)
일정한 기준을 두고 등수나 값 따위를 정하는 것은 ‘ㅐ’로 적어서 ‘매기다’가 됩니다. 그 외에도 일정한 숫자나 표지를 적어 놓는 것도 ‘ㅐ’로 적습니다.
숫자나 표식을 하는 것은 ‘매기다’로 적어야 합니다.
예문
– 등급을 매기다 (O)
– 등급을 메기다 (X)
– 시험이 끝나면 등수를 매겨서 석차를 뽑는다 (O)
– 시험이 끝나면 등수를 메겨서 석차를 뽑는다 (X)
– 값을 너무 박하게 매기는 것 아니오 (O)
– 값을 너무 박하게 메기는 것 아니오 (X)
매기다는 일정한 기준을 따라서 값이나 등급, 순서를 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메기다’ 역시 표준어로 뜻이 존재합니다.
메기다 뜻
① 두 편이 노래를 주고받고 할 때 한편이 먼저 부르다.
– 그는 놀이마당에서 판소리를 메기며 흥을 돋우었다.
– 농촌에서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가 노래를 메기면 나머지가 화답했다.
–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자 할아버지가 노래를 메기기 시작하셨다.
– 합창 연습 중 선생님이 먼저 메기고 학생들이 뒤를 따라 불렀다.
– 강변에서 일꾼들이 노래를 메기며 힘을 모았다.
② 둘이 톱을 마주 잡고 톱질을 할 때에 한 사람이 톱을 밀어 주다.
– 나무를 자르기 위해 한 사람이 톱을 메기고, 다른 사람은 당겼다.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톱질을 하며 아버지가 힘차게 메기기 시작했다.
– 두 친구가 톱을 메기고 당기며 오래된 나무를 잘랐다.
③ 화살을 시위에 물리다.
– 적이 다가오자 병사는 재빠르게 화살을 메기고 활을 당겼다.
– 아이는 처음으로 활을 배워 화살을 메기는 방법을 익혔다.
– 활쏘기를 좋아하는 그는 손끝으로 섬세하게 화살을 메기곤 했다.
④ 윷놀이 용어, 말을 마지막 밭에까지 옮기어 놓다.
–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그는 마지막 밭으로 말을 메겨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그는 차분히 말을 메기며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점수를 매기다 메기다 맞춤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일정한 기준을 따라서 값이나 등급, 순서를 정하거나 표시를 해두는 일은 ‘매기다’이고 나머지는 ‘메기다’로 알아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