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 지긋이 / 지그시 ] 감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올바른 부사는 ‘지그시’일까요? 아니면 ‘지긋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은 지그시 지긋이 뜻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지그시 지긋이 차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눈을 지그시 감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지그시 감다 (O)
- 지긋이 감다 (X)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또는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이며,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또는 ‘참을성 있게 끈지게’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눈을 감는 행위는 슬며시 힘이 들어가는 모양이므로 ‘지그시 감다’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지그시 뜻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 눈을 지그시 감다.
– 문제 아이가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지그시 팔을 눌렀다.
– 영희는 아픔을 참기 위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 나는 종종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을 한다.
– 아이는 눈을 지그시 밟았다.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엄마한테 맞은 아픔을 지그시 참았다.
– 계모에게 당한 수모를 지그시 견뎠다.
– 지그시 인내하다.
– 슬픔을 지그시 억누르다.
– 화를 지그시 참았다.
3. 지긋이 뜻
지긋이는 나이가 지긋하다에서 온 ‘지긋’으로 ‘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또는 ‘참을성 있게 끈지게’라는 의미가 존재합니다.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 우연히 카페에서 나이가 지긋이 든 노신사를 만났다.
– 나이가 지긋이 들다.
– 젊은 사람들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모임에는 나이가 지긋이 많은 분들이 오셨다.
참을성 있게 끈지게.
– 아이는 나와 지긋이 앉아서 토론하곤 하였다.
– 지긋이 공부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타인의 말을 지긋이 경청하다.
4. 차이점
지그시는 힘을 주는 모양이고 지긋이는 나이가 든 모양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각 단어의 두번째 뜻에서 아리송하실 겁니다.
지그시 -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지긋이 - 참을성 있게 끈지게
언뜻 보기에는 두번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예문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긋이’라는 부사가 쓰이는 경우가 조금 특이합니다.
‘지그시’는 못마땅함, 슬픔 등을 참고 견딘다는 의미라면, ‘지긋이’라는 부사는 ‘끈기있게’ 뭔가를 해낸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 지그시 슬픔을 참다
(예) 지긋이 앉아서 공부하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예문들처럼 지그시는 참고 견디는 것을 떠올려주시고, 지긋이는 끈기있게 해낸다는 이미지를 떠올리시면 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에 많이 헷갈리는 지그시와 지긋이 뜻 차이점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둘의 차이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