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현실

몇년전부터 초등학생들이 코딩 교육이라는 것을 받더니 최근에는 비전공자들의 개발자란 직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3D 노가다 취급을 받던 개발자가 이렇게 핫해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렇다면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현실은 어떨까요?

저는 참고로 비전공자이며 개발자입니다. 비전공자로 시작해 어언 경력을 쌓은지도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코딩이란 것을 배우고 1~2년만에 그만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교육을 받는 도중에 포기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비전공자이지만 개발자로 10년 가까운 개발자 생활을 한 사람 역시 있다는 것 또한 알려드립니다.

제가 비전공자로 개발자 취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10년 가까이 커리어를 이어온 사람으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적어 봅니다.

제 말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길이 어떤 길인지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현실

1. 취업이 가능한가?

네, 취업 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요’입니다. 수요가 있는 곳이어야 여러분을 뽑아주겠지요. 다행히도 IT 시장은 매우 커서 비전공자조차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제가 과거에 처음 신입으로 들어갈 때 어떤 중소기업은 45대1이었고 어떤 중소 기업은 90대2.. 등등 다양했습니다.

지금도 보면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끔 취업이 조금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첫 회사가 20명 규모 정도 되는 중소기업이었고 취업준비를 시작한지 거의 1달만에 합격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함께 국비 지원 교육을 받고 조금 취업이 늦은 경우는 6개월까지도 늦어진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 모두 현재 회사 잘 다니고 돈 잘 벌고 있습니다.

조금 늦어질 수는 있지만 교육 중도 포기자를 제외하고는 저와 함께 배웠던 모든 사람들은 현재 모두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2. 비전공자 개발자 – 연봉 수준은?

제가 처음 취업했을 시절에는 연봉이 2200~2400사이를 주는 중소기업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블라인드의 글을 보니 대졸 초임 2700~2900선의 중소기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고작 그 연봉 받겠다고 취업한거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아니오’라고 답해야겠지요.

‘네카라쿠배당토’와 같은 경우는 당연히 신입 연봉 수준이 더 높겠지요. 그리고 의외로 튼튼한 강소기업들도 있어서 그런 기업들은 3천 중반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제일 좋은 기업들 한 곳에 취업해 신입으로 시작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해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봉은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IT는 학벌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과거에 비해서는 학벌의 가진 파워가 많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학벌은 사람의 능력이나 잠재력, 성실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IT 분야의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IT업종에서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 몸담으면서 느끼는 것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IT직군 자체가 매우 좋은 분야라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고졸 출신의 기획자가 있고 고졸 출신의 개발자가 있습니다. 아무도 그들에게 고졸이라고 눈치주지 않습니다.

실력만 있다면 가장 학벌로부터 자유로운 분야가 아닐까 감히 생각됩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드린 연봉 상승은 자신의 실력만 된다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고졸, 전문대졸, 비전공자 출신들 현재 개발자로 다들 자신의 밥벌이는 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4. 이직이 잦은 분야

처음 시작 연봉의 수준이 낮다면 그 회사에서 만3년 정도를 채우고 이직을 시도하시면 됩니다. IT는 정말 이직이 잦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야에서도 이직이 일어납니다.

IT에서 이직은 자신의 연봉을 점프시키거나, 자신에게 더 좋은 업무환경을 찾아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어정쩡한 사무직이 기술이 없어서 보기 싫은 상사를 계속 봐야할 때 이 분야는 그렇게 오래 견디고 인내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은 보기 싫은 상사를 계속 봐야할 수 있지만 IT에서 이직이란 좋은 선택지가 늘 있음을 잊지마세요.

5. 비전공자 개발자, 몇살까지 개발할 수 있을까?

과거에 2000년대 초 우리나라가 닷컴버블일 때는 30대에 개발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었다고 하지요. 머리 굳어서 30대는 개발 못한다고 그런 말이 돌았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30대 되면 개발에서 손을 놓고 관리직을 해야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30대 개발자는 너무 흔하고요. 40대 개발자도 정말 많습니다. 전에 50대 개발자랑 같이 일해본 적 있다는 제보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게 벌써 4년도 더 전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더 늘어났겠죠? 40대 후반이 더 연령이 올라갔을 테고, 30대 후반도 40대가 되었을 테니 말입니다.

직업수명이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관련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맨날 좋은 회사들은 ‘사람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사람이 없다는 말은 우리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경력직이 없다! 이런 뜻이겠지만요.

여튼 개발자는 수요가 많고 경력직 수요는 제가 신입 취업할 때보다 훨씬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직업 수명을 갖고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저만의 사이트를 만들면서 어떤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쓰는 글인데요. 이상으로 비전공자의 개발자 취업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마칩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만 들려드린 것 같아서 다음에는 실제로 개발자 생활이 어떤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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